이사람-서울전자교환운용 연구단 이영희국장

입력 1995-01-14 00:00:00

한국통신의 6만1천여 직원중 21%를 차지하는 1만3천여 여직원의 소망이던 최초의 여성국장이 탄생했다.주인공은 13일 단행된 한국통신 국장급인사에서 서울전자교환운용연구단 TDX(국산전전자교환기)지원 1부장에서 운용지원 2국장으로 승진한 이영희씨(38).이국장은 한국항공대 통신공학과를 졸업한 지난 80년 국내 여성으로서는3번째로 기술고등고시(16회)에 합격하고 92년에는 여성 최초로 전기통신분야기술사자격증을 획득하는등 화려한 통신기술경력의 소유자.특히 지난 83년 사내결혼을 통해 맺어진 남편 림순철씨(40)가 기술고시 3년선배인데다 92년에 이미 국장이 돼 한국통신 최초의 기술고시 부부 겸 국장부부가 탄생한 것.

한국통신의 3백여 현역국장중 홍일점인 이국장은 고시합격후 81년 서울 영동전화국 기계부장으로 출발해 지금까지 잠실전화국 기계부장, 연구개발단 교환방식연구실장등을 거치는등 주로 전자교환분야를 다뤄왔다.지난 87년에는 벨기에 BTM(전자교환기제조회사)사에 파견돼 2년간 근무하는동안 브뤼셀대학에서 전산학 석사학위를 취득하는등 실무경험과 이론무장을게을리하지 않는 노력파이기도 하다.

이국장은 [그동안은 실무책임자로서 한 분야에서만 깊이있게 일하면 됐으나이제는 회사경영이나 진로에 대해서도 많이 신경을 써야겠고 여직원들에게도 용기를 줄 수 있도록 일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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