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체첸정부청사 장악

입력 1995-01-14 00:00:00

체첸수도 그로즈니에 대한 대규모 막바지공세를 늦추지 않는 러시아군이 13일러시아하원의 전쟁종식과 평화적 분쟁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채택에도 불구하고 정부청사건물을 장악하는등 체첸수도함락이 임박해지고 있다.러시아군은 이날 체첸방어군이 밀집된 그로즈니남부지역에 대한 수십발의 집중적인 로켓포공격으로 방어선을 뚫고 북진을 계속해 수일내에 그로즈니를 점령한뒤 임시정부를 수립, 체첸을 통치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우세한 화력을 앞세운 러군은 이날 저녁 대통령궁광장의 맞은편에 위치한 정부청사건물 공격을 벌여 완전장악했다고 러국방부의 발표를 인용해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이 통신은 또 국방부의 성명을 이용해 러군은 체첸정부청사 인근의 내무부와정보부건물도 봉쇄했다고 전해 그로즈니점령이 임박함을 알렸다.러군의 공세에 밀린 체첸방어군은 그러나 아직까지 대통령궁은 자신들이 지키고 있으며 앞으로도 두다예프대통령이 은둔중인 남부산악지대로 옮겨 전투를 계속 벌일 것으로 주장했다.

전쟁전 40만명의 시민들이 살았던 그로즈니시가지는 텅비었고 체첸방어군은무기부족과 식량공급어려움으로 전투의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번 전쟁으로 러시아군은 3백94명의 사망자를 냈다고 러정부는 발표했으나체첸정부대변인은 최소한 3천-4천명의 러병사가 숨졌다고 인테르팍스통신에말했다.

한편 러시아의회하원인 국가두마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체첸위기의 원인에 대한 진상조사단을 구성할 것을 2백97대2로 가결했으며 이와함께 구속력이 없지만 옐친대통령과 정부에 전쟁의 종식과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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