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제언-연예인 모델료 상식초월

입력 1995-01-13 08:00:00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보통 개인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소득의 다과가 정해진다.개인의 수입이 아무리 많더라도 그것이 정당한 노력의 대가라면 누구도 용인하는 일이다.

그러나 사회통념상 단기간에 천문학적인 소득을 올린다면 다소 의아하게 여기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얼마전 스포츠 신문을 보다가 모인기연예인의 1년 전속 CF모델료가 5억원이란 내용의 기사를 읽고 솔직히 부러움보다는 탐탁잖은 마음이 앞섰다.그 분야엔 문외한이라 1년 계약에 5억이란 거액의 모델료가 어떤 기준에서책정되었는지 알수 없지만 상식을 초월하는 액수임엔 틀림이 없는것 같다.기껏 일백만원 안팎의 수입으로 빠듯하게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의 처지에서보면 '순수한 땀의 결실'이란 소박하고 긍정적인 인식보다 뭔가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씁쓰레한 생각을 가질 법도 하다.

뿐만 아니라 조금 인기가 있다 싶으면 보통 1억원이상의 모델료를 요구한다는데 이는 해당 모델이나 기업 모두가 한번쯤 냉정히 생각해볼 문제가 아닐까.

기업의 광고비 과다지출은 소비자의 부담으로 귀결된다는 상식적인 얘기는차치하더라도 일부 연예인의 과다한 모델료는 당사자간의 단순한 상거래가아닌 공적인 측면을 간과해서는 곤란하다고 본다.

젊은 세대의 건전한 직업의식 저해와 서민들에게 좌절감, 위화감을 유발하는등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소지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인기연예인이 되기까지의 각고의 과정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의유명세를 금액의 다과로만 계산하려는 태도는 온당치 못하다고 생각한다.기업 또한 상품판매에 광고가 필수적인 수단임엔 틀림없지만 천정부지의 모델료에 영합하는 태도는 지양해야할 것이다.

광고에 어떤 모델이 출연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양질의 상품을 만들고그것을 충실하게 광고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