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입시대학 주변표정

입력 1995-01-13 08:00:00

○…5개단과대 5천5백명이 시험을 치르는 계명대 성서캠퍼스에는 대구은행네거리에서부터 학교까지 1㎞이상 차량이 극심한 정체현상을 보여 일부 수험생들은 5백m밖에서부터 차에서 내려 걷거나 뛰어 수험장에 가는 모습.한편 고사장 곳곳에는 성광고,경신고,남산여고등 10여개 고교동문 선배들이교가를 합창하는가 하면 '걸어서 하늘까지'등 대중가요를 율동과 함께 들려주며 격려해 학부모들과 수험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입실 시각이 오전9시30분까지로 다소 여유있는 영남대는 수험생들이 서두른 탓인지 이날 오전 6시부터 입시생들이 고사장에 도착하기 시작,오전 8시30분쯤에는 대부분 고사장에 당도.

일부 입시생들은 승용차 안에서 마지막 시험대비를 하느라 고사장 주변이 주차할 틈 없이 빽빽한 모습.

그러나 영남대측이 이날 새벽부터 고사장 난방에 각별히 신경을 써 오히려고사실이 공기도 깨끗하고 좋았다는 입시생들의 반응.

○…영남대는 이날 학교진입로부터 고교동문들이 모닥불까지 동원,후배들을격려해 입시추위를 다소나마 누그러뜨리기도.

'합격예감' '입학커피'등의 구호를 쓴 피켓을 들고 커피를 제공하는가 하면쓰레기통에 모닥불을 피워 잠시 몸을 녹이고 가게 하기도.

또 '경일여고·덕원고'등 일부 남녀고연합동문회에서는 '합격후 대학생활보장'등의 애교있는 격려로 눈길을 끌기도.

○…오전8시40분쯤 효성여대 각건물에 마련된 본고사 시험장에는 대부분의수험생들이 입실을 마치고 담담하게 결전의 시간을 기다리는 모습들. 반면시험장밖에는 2백여명의 학부모들이 본고사 문제가 어떨지 모르겠다며 초조한 표정으로 추위에 떨며 안타깝게 수험생을 지켜보고있어 대조적인 모습들.한편 본관주위 도로에는 수험생을 실어주고 돌아가려는 수백여대의 승용차들이 한꺼번에 몰려 제대로 빠져 나가지 못하는 곤욕을 치르기도.○…이날 각 대학 고사장의 수험생들은 15년만에 처음 치르는 본고사를 의식해서인지 상당히 긴장하는 모습들.

수험생들은 차분하고 긴장된 표정속에 고사장에 도착,동문 선후배들이나 가족들의 격려를 받았으나 거의 웃음을 띠지 않고 딱딱한 표정들.이모군(18·ㄱ고3년)은 "나름대로 준비를 해왔으나 시험출제경향이 어떨지모르는데다 한 번 더 치는 시험이라 부담이 크다"며 신중한 모습.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