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각 구별 문화원 신설, 경북도내 5개 통합시는 문화원 통폐합이라는상반된 바람이 불고 있다.내무부의 행정구역 통폐합 조치 여파로 발생된 이 현상은 대구시의 경우 예총등 문화구심체가 따로 있어 문화원 신설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경북도의 경우 지역문화원이 지방문화의 산실이어서 통폐합을 둘러싸고 적잖은 마찰음이 빚어지고 있다.
경북도내에서 '1시 2문화원'이 병존하는 곳은 2개 시군이 1개의 통합시로 된포항시(포항문화원, 영일문화원) 김천시(김천문화원, 금릉문화원) 구미시(구미문화원, 선산문화원) 경주시(경주시문화원, 경주군문화원) 영주시(영주문화원, 영풍문화원)이다.
이중 김천과 금릉문화원, 영주와 영풍문화원은 1월중 통합을 확정지었거나통합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포항과 영일문화원, 구미와 선산문화원, 경주시와 경주군문화원은 통합에 한두달이상 걸리거나 통합 자체가 불투명한 형편이다.
포항과 영일문화원은 통합한다는 방침은 같지만 일정과 주도권을 둘러싸고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영일문화원은 양 문화원에서 통합추진위원 8명을 구성, 향후 문화원 운영을 동등하게 논의하자고 제시했다. 그러나 포항문화원은 자신들의 역사가 더 길고 적잖은 자산(연건평 2백평짜리 건물)까지 소유,대등통합은 힘들지 않느냐는 입장이어서 의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경주시문화원과 경주군문화원은 신라문화제등 감당해야할 문화사업이 많아서2개의 문화원을 그대로 존속시키기를 바라고 있다. 구미와 선산문화원도 통합에는 찬성하지만 문화원 명칭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영주시와영풍군문화원은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 조만간 대표를 뽑게 된다.그러나 김천시문화원은 김길수씨(통합이전 김천시문화원 부원장)를 통합 초대 문화원장으로 결정, 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18일 총회에서 추후일정을 확정짓게 된다.
문화원 관계자는 문화체육부에서 통폐합에 따른 구체적인 사항을 마련하지않고 통합해야 예산지원을 해줄 방침이어서 두 문화원간 인선, 인원 감축,문화원 명칭, 소재지등을 둘러싼 감정대립이 적지 않다 고 털어놓으면서 자칫 문화원 통폐합이 지역 문화발전의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바랐다.경북도 문화계에서는 문화원들이 독자법인인만큼 행정적인 강압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 연내로 자율 조정을 바라고 있다.
한편 대구시에는 각 구별 문화원을 구성하고 대구시문화원은 연합체 성격을띠게 됐고 달성군 문화원이 3월부터 편입된다. 종전 대구시문화원장이던 노영하씨(사진작가)가 중구문화원으로 등록하는 바람에 대구시문화원은 사실상해산된 상태이며 나머지 구문화원은 아직 결성되지 않고 있다.〈최미화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연휴는 짧고 실망은 길다…5월 2일 임시공휴일 제외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