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19일 대구시내 모음식점에서 열린 대구빙상연맹의 임시대의원총회.이날 빙상연맹의 대의원들은 달포전에 구두로 사의를 표명한 임상규회장(경인제약대표)을 자리에 두고 한재동부회장(금성운수 대표)을 만장일치로 신임회장으로 선임했다.
당시 지역체육인들은 연맹부회장에서 공석중인 회장자리를 떠맡은후 3년6개월을 봉사한 임회장의 이같은 갑작스런 퇴임에 대해 '대반란'이라고 수군대기 시작했다.
지난해9월 연맹이 어렵게 대구빙상장의 운영권을 따낸후 이뤄진 회장단교체는 의외일수 밖에 없었다.
이 일에 대해 임전회장은 "대구빙상장의 운영권을 따낸후 연맹의 실무자들이무슨 큰 이권을 차지한듯이 착각 하고 있었다』면서 "봉사단체인 연맹의 관계자들이 이같이 사심에 눈을 돌리는 것 같아 경각심을 높여주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같은 회장의 사의 표명에 재빨리 대응, 회장을 교체한 대구빙상연맹은 아이스하키협회와 재단법인 '동계스포츠센터운영위원회'를 구성, 실속챙기기에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들은 연맹업무는 뒷전인채 나눠먹기식의 자리다툼에 뛰어들어 조직원구성을 특정인으로 채우려 했다고 운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또 빙상장내 각종 시설의 직영을 기피하고 임대를 주장, 자기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려 했다는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는 것이다.
이같은 일을 지켜보고 있는 대다수의 지역빙상인들은 연맹의 실무진들이 이권사업에만 눈이 어두워 연맹일은 외면하고 있다며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빙상인들은 이같은 현 실정에서 지역빙상의 발전이 어떻게 이뤄질수 있겠느냐고 하소연했다.
한 빙상인은 "지금까지 연맹이 훈련이나 우수선수 양성에는 거의 손을 놓고있었다"고 지적했다.
구랍에 있었던 빙상선수 김나영양 돕기때도 대구빙상연맹이 보인 태도는 연맹이 허상에 빠져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낸 케이스.
훈련중 부상으로 다리를 절단하는 불행을 당한 김선수를 돕기 위해 지역 모대학 교수가 중심이 된 빙상인들의 모금운동(6백40만원 모금)이 펼쳐졌으나연맹관계자들만 유독 외면하고 심지어 모 관계자는 중앙연맹에 모금운동이불법운운하며 문의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빙상인들의 원성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또하나 지적하고 넘어가야 할 점은 이같은 잡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현연맹을 대구시체육회는 적절하게 제동을 걸지않고 지난해 11월7일 인준해준점이다.
지역체육인들은 "지역의 동계스포츠가 제자리를 잡고 활성화되기 위해서는연맹의 대구빙상장 운영에 대한 독립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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