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12기 대왕전 도전자결정전

입력 1995-01-12 00:00:00

@간편한 형태로서구단은 이판에 대해 필승의 각오가 어느때보다도 강하고 절실하다.과거 화려한 {조.서시대}를 생각한다면 도전권정도는 떼어논 당상이라 할 만큼 그의 전유물이었고 오직 {조훈현타도}에만 전념했는데 불과 2.3년사이 타이틀은 커녕 이제는 도전권조차 쥘 수 없는 처지에 이르렀다.작년1천승 고지에 올라가는데도 카운트다운이후 3승13패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허덕였다.

이런 현상에 대해 우스운 얘기지만 기가에서는 풍수지리설까지 들먹이기도했다.

서구단이 부진의 늪에 빠지기 시작한 것은 그가 잔뼈가 굵은 관철동의 한국기원이 홍익동으로 이사간 시기와 맞물렸기 때문.

아무튼 재기에 안간힘을 쓰고 도약의 발판은 이번 도전권을 얻느냐는 것인데벅찬 이창호를 제쳐낼지 궁금하다.

흑15는 {가}로 곧장 밀어 백{나}, 흑15, 백{다}, 흑{라}, 백{마}의 절충이보통인데 취향을 달리한다.

흑21은 백22때 25의 강수를 전제로 하여 당연한 수며 백또한 26으로 방향을돌려 36까지 변신한 것은 정석의 일종이자 간편한 길이다.

다만 흑37로 폭을 자꾸 넓혀나가 백이 두렵다.

(강평:하찬석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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