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유흥업소 영업규제 해제

입력 1995-01-11 08:00:00

유흥업소의 영업시간 규제를 해제할 것이라는 정부의 발표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5년전부터 시행되기 시작한 영업시간 제한이 겨우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이제 또다시 해제라니 말도 안되는 조치이다.

숱한 범죄와 사고들은 주로 밤에 일어난다. 그렇지 않아도 음주운전에다 패싸움등이 밤거리의 사고를 유발시키고 있는데 이제 이러한 사고는 더 잦아질것이다.

그리고 영업시간 규제가 풀리면 집에서 가장을 기다리는 식구들은 지금보다더한 긴장과 초조를 겪게 될 것이다.

문제는 또 있다. 2백년만에 겪는 대 가뭄속에서 수돗물의 소비량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수도뿐만 아니라 전기나 냉·난방용 연료또한 막대한 소비를해야하는 것이다. 자원하나 생산되지 않는 우리네 현실에서 이 조치는 결국에너지의 과소비만 가져올 뿐이다.

지금도 상가가 밀집되어 있는 중심지의 밤은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이러한 네온사인도 밤12시가 넘어서면 필요업소를 제외하고는 스위치를 내려에너지의 절약화를 실천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이 네온사인들이 밤새도록 켜져 있어야 할 것이다. 국가 경제면으로나 자녀교육면으로도 지금의 영업시간 규제는 마땅히 지켜져야 한다.떠오르는 아침 태양 아래에서 휘청거리는 어른들과 적자로만 내닫는 무역적자를 우리의 자녀들은 결코 환영하지 않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소비가 미덕인 시대는 이제 지났다.

박재호(대구시 동구 지묘동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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