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부-컴퓨터보급과 범죄급증

입력 1995-01-11 00:00:00

*개인용컴퓨터(PC) 이용이 확산되고 있다. 작년 한해동안 국내 소비자들이구입한 PC는 모두 1백10만대로 추산되어 시장규모가 단일 전자제품으로는 으뜸이며, 컬러TV등 가전제품 전체 내수시장 규모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컴맹(컴퓨터장님)을 면하라는 구입권유광고가 나올 만하다. 그런데 안방에서은행갈일을 대신하는 홈뱅킹서비스등 편리성에 엉뚱하게 범죄(해킹)가 달라붙어 괴롭힌다. 서울의 금모군(20)은 컴퓨터해킹의 전형적 방법인 시행착오법을 통해 어렵게 홈뱅킹서비스에 가입한 고객 7명의 계좌를 알아내 장난을 쳤다가 구속됐다. 또 서울의 모컴퓨터회사직원은 자기회사컴퓨터에 입력된 2만명의 개인신상정보를 사기꾼에게 돈을 받고 팔아 넘겼다가 덜미가 잡혔다. 컴퓨터보급과 함께 범죄도 급증추세를 보이지만 우리 수사당국에는 전문가도 없고 범죄에 대한 정확한 통계숫자조차 없는 실정이란다. 선진국에서는 70년대부터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각종제도가 이미 실시되고 있다지만 우리는 아직컴맹. 전문가들은 범죄예방을 위해 전산망의 철저한 보안장치마련과 사용자들의 세심한 관리를 당부한다. 도둑맞고 사립고칠게 아니라, 손쉽게 노출 될 수있는 주민등록번호나 전화번호 등을 비밀번호로 쓰지 말며 비밀번호를 수시로 바꾸어 주라고 한다. 편리성에 따르는 위험성 제거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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