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비 35%늘어 예산 증액

입력 1995-01-10 13:49:00

일본 동경시내에서 지난 정초연휴동안 새해풍습으로 찹쌀떡을 먹다 목에 걸려 질식사 한 사람이 7명이나 되었다고 동경소방청이 발표했다.사망자 중 2명은 50대, 5명은 70-80대의 노인들. 구급차로 응급실까지 옮겨진 노인은 사망자를 포함, 무려 ??명이나 되었으며 이는 동경시내만의 통계다.이처럼 떡을 먹다 죽는 사고가 많은 것은 세계최장수국답게 혼자사는 노인가구가 많기때문이다. 최근 일본총무청이 발표한 {주택통계조사}에 의하면 전국에서 독신노인(65세이상) 가구수가 1백82만가구를 돌파했고 이는 5년전에 비해 47만가구(35%)나 늘었다고 한다. 이 조사는 1948년 이후 5년 간격으로실시하고 있는데 주택규모에 대해서는 독신노인가구의 95%가 최저 주거수준으로 욕실, 화장실이 갖추어진 노인가구의 비율이 57% 밖에 되지않아 일반가구 평균 72%를 밑돌고 있다.따라서 일정부는 노인복지에 대한 정책을 대폭 확대, 95년도 정부 예산안에고령자복지를 위한 배려가 크게 늘어나 있다. 정부는 후생성이 역점을 두고있는 고령자대책의 일환으로 장수의료연구센터 운영에 11억3천4백만엔을 책정했으며 노인복지시설 정비에도 70억엔이 추가돼 고령자복지를 위한 예산은5천9백94억엔에 이르고 있다. 이는 전년대비 19.2%가 늘어난 셈이다. 그밖에도심지의 소규모 특별양호 노인홈의 정비비용에도 4백81억엔이 추가되었다.금년도 예산에는 특히 고령자보건복지를 위한 {골드 플랜}이란 이름의 10개년계획이 반영돼 있다. 이 계획에는 24시간 돌봐주는 노인보호자 제도를 신설하고 5년후에는 노인보호자가 17만명 이상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정초에 노인들이 떡을 먹다 질식사하는 사고와 같은 연중행사는 줄어들것으로 보고있다.

오는 2025년에는 일본국민 4명중 1명이 만65세 이상이 되는 시대가 온다.따라서 복지, 의료, 연금제도를 재정비하는 등 장수.고령화사회의 준비를 진행시켜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지금 일본에는 노인복지열풍이 불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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