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알제리선기자 25명피살

입력 1995-01-10 12:06:00

세계 {언론의 자유}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언론인에 대한 총격과 폭탄테러가 세계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으며 정부에반대하는 보도를 이유로 폐간과 해고의 위협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일 알제리 일간지 {자유}의 알리오 살라 기자가 집근처에서 3명의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올해 들어 테러로 인한 첫 언론인 희생자로 기록된 그는 6개월전부터 회교원리 과격단체인 회교구세군(ISA)의 살해협박을 받아왔다고 한다.

알제리는 작년에만 하더라도 25명의 언론인이 피살되었고 2명이 실종된 최악의 언론상황이다. 그들은 모두 현재 군사정권을 무너뜨리고 이슬람국가를세우려는 회교원리주의자들에 의해 희생되었다.

그들의 협박에 견디다 못한 2백여명의 언론인이 해외로 피신했으며, 상당수의 신문사는 기자들의 피살로 아예 문을 닫았다.

또 10일전 터키의 유력일간지인 {이스탄불 밀리옛} 빌딩에 괴한이 난입해자동소총을 난사한데 이어 지난 6일에는 이스탄불의 {헐리옛}신문사에 수류탄이 터졌다.

최근 러시아의 언론상황은 더욱 심각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체첸에 대한 무력 침공과 같은 정부의 물리적인 힘이 언론에 가해질것이라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세르게이 코발료프 인권위원은 [이제 갓피어난 러시아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고 있다]며 [특히 언론의 자유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개탄.

현재 언론과 정부는 최악의 관계로 대치하고 있다.

러시아 관영 프라우다지는 최근 눈위에 쓰러져 죽어있는 러시아 병사의 시체에 웃음을 머금은 옐친을 합성한 사진을 1면 톱 사진으로 게재했다. 거기에 {전쟁도, 진실도, 대통령도 없다}는 제목을 달아 {옐친의 전쟁}을 맹비난.언론과의 관계가 이렇게까지 악화된 것은 정부의 진실 왜곡이 큰 원인이되었다. 언론들은 정부가 전쟁이 일어났다는 가장 기본적인 수준의 정보까지 부정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러시아병사들의 시체가 그로즈니의 눈덮인 시가지에 즐비해도 정부는 그들이 따뜻한 식사와 함게 체첸인들의 환대를 받고있다고 발표한 것이다. 특히 이즈베스티야지는 [러시아 전 인민들을 얼뜨기로 만들고 있다]며 정부의 진실왜곡에 분노.

옐친은 체첸침공을 비난하는 언론에 대해 심한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따라서 조만간 언론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나타낼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일차적으로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는 언론사의 언론인들을 해고할 것이라는관측이다. 현재 감사관들의 작업이 진행중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에따라상당수 언론사들이 {옐친의 또다른 전쟁}으로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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