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연료수입 못해

입력 1995-01-07 13:08:00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위기가 심각하다.특히 겨울기간 공장뿐 아니라 일반가정에까지 에너지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관계로 국민들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수도 키예프의 아파트에는 하루3시간만 온수가 공급되고, TV방송은 시간이대폭 줄었으며 거리의 가로등 및 네온사인, 광고판등의 작동이 중지됐다.동절기 추위로 인해 우크라이나정부는 국민들의 전기소비량이 갑자기 증가할경우, 과부하로 인해 원자력 발전소의 작동을 중단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에너지원의 40%를 원자력에 의존한다. 현재 우크라이나정부는이러한 국가 에너지위기 타파를 위해 엄격한 에너지절약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2개월동안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산업생산이 50%나 감소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세계적인 강철, 금속, 화학제품 생산국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관련 공장들이 에너지부족으로 가동을 중단하고있어 이들 제품의 생산량역시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한예로 드네프로제린스크 강철공장은 전체 16개의 용광로중 2개만이 작동중이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러시아, 투르크메니스탄, 폴란드등으로부터 국내수요량의3분의2 정도의 에너지만 수입하고 있는데, 특히 러시아에 대해서는 엄청난빚까지 지고있어 연료공급이 원활치 못한것으로 밝혀져 있다. 구소련연방공화국들중 러시아에 가장 큰 빚을 안고있는 우크라이나는 오일, 천연가스, 석유제품등을 포함해 약5조루블이 악성부채로 계속 미해결된채 남아있다.지난해 새대통령 쿠치마의 등장이래 정부에 걸고있는 자국국민들과 외국인들의 기대는 둘째이고 주민들은 당장 겨울철 에너지난으로 인해 더욱 추운 금년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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