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WTO체제가 출범하는 해이면서 지방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되는 해이다. 정부는 올해를 세계화의 원년으로 정했다.어쩌면 지금 WTO와 세계화의 격랑은 서울에서만 일고 있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수도권 종주화 현상은 지구상에서도 그 유례를 찾기 힘들고중앙과 지방의 격차는 계속 벌어져만 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세계화 원년**
그러나 올해는 중앙의 그늘에 언제나 가려있던 지방에 작열하는 햇볕이 바로비치게 된다. WTO와 지방자치는 우리의 활동 모든 분야에서 지방으로 하여금제발로 걸어갈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가져다 줄 것이다.
WTO는 기본적으로 농산물과 서비스까지 포함하는 전방위 개방을 의미하고,지적재산권이 철저히 보호되며, 모든 나라가 구속력이 있는 새로운 무역규범아래 경제를 운용해야 하는 지구촌 한지붕 경제를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이것은 경제적으로 나라와 나라 사이에 국경의 장벽이 허물어져 가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더구나 새로운 정보통신 기술체계가 촉발하는 정보화 사회의 본격 도래는 지금까지 익숙해 온 공간과 시간의 개념을 완전히 바꾸어가고 있다. 뉴욕, 모스크바, 서울에서 일어나는 인간활동이 공간과 시간의 차이를 넘어 세계적으로동시화 되어 가고 있다.
올 6월 4대 지방자치단체장및 지방의회의원 선거를 계기로 중앙의 권한이 지방으로 크게 이양될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이양되어야 한다.그동안 서울이라는 {필터}를 통하여서만 해양으로 갈 수 있었던 지방정부와기업인들은 세계도처의 생산, 정보, 문화, 유통거점들과 직거래할 수 있는무대가 활짝 펼쳐지게 된다. 이제 열려진 세계와 열려진 기회를 지방이 먼저포착한다면 지방도 얼마든지 선발주자의 과실을 누릴 수 있다.이웃 일본이 세계적 경제대국으로 성장한데는 지방의 기여가 절대적이었다.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생산거점들이 나고야등 지방에 있으며, 세계적 지식.기술.정보 센터가 지방에 소재한다. 동경대학보다 노벨상 수상자를 훨씬 많이배출한 경도대학이 지방에 소재한다. 수천명이 참석하여 국제회의를 언제든지할 수 있는 컨벤선 센터가 경도에도 위치하고 있다.
**열려진 세계와 기회**
세계화는 결국 세계적 모범수준으로 우리의 제도와 관행을 고쳐 세계적 초일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효율적 경제를 만들고,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발하여 세계의 지적자산으로 가꾸고, 인류사회가 공통으로 추구하는 이념과 덕목의 구현에 우리도 과감히 참여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지방경제의 활성화 없는 세계화 구상, 지방문화와 전통의 계발없는 세계화 구상은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다.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기업과 공공기관의 초국적화 현상을 볼 때 대구와 경상북도의 자치단체장이나 기업인들이 LA, 도쿄, 런던, 자카르타, 상해의 시장이나 기업인들과 직접교류를 하며 상호이익을 위하여 전략적 제휴를 실천해야한다. 이제 지방은 세계의 일부이다. 대구는 한국의 3대도시의 하나가 아니라 세계의 도시 가운데 하나다.
**지방은 세계의 일부**
최근 경북대학교와 일본 경도대학이 공동주최한 {동북아의 자본주의 비교}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논문들이 중앙지에 게재되었다. 서울소재 대학들에 신선한충격을 던져주었다.
지방에 대한 중앙정부의 예산지원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지방 스스로가 세계로 뻗어 가려는 자구적 노력인 것이다. 지방만이 지닐 수 있는 공간경제의 비교우위, 문화의 비교우위, 역사의 비교우위를 가꾸고 손질하여 세계속의 내것으로 일구어 내는 노력과 집념이 더욱 중요한 것이다.올해를 시점으로 지금까지 이땅에서 진행된 중앙과 지방의 격차증폭은 중단되어야 한다. 지방의 경제력과 문화와 전통이 서울로 역류되는 사회를 만들어갈때 우리의 세계화 전략은 성공을 기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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