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동반 휴양 최고

입력 1995-01-0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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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설로 덮인 산을 오른 뒤에 하는 온천욕의 즐거움은 해 본 사람만이 안다.특히 겨울방학을 맞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자녀들과 함께 하는 가족 휴양지로는 온천이 제격이다.온천욕에서 주의할 점은 비누사용을 자제하는 것.비누는 온천수의 각종 성분을 파괴하고 피부속으로 흡수되는 것을 차단하기때문에 온천욕 효과를 반감한다.◇덕구온천과 응봉산

울진의 덕구온천은 해발 999m인 응봉산 기슭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온천수가 풍부하고 수온도 수준급이나 부근의 백암온천에 비해 한적한 편이다.중탄산과 나트륨이 주성분인 알칼리천으로 신경통에 특히 좋고 피부병·부인병에도 효과가 있으며 만성소화불량증세 정도는 1주일쯤 머무르며 치료하면 거뜬히 낫는다고 이 고장 사람들은 주장한다.

응봉산은 온천장에서 계곡을 따라 올라 용소폭포와 덕구온천 원탕을 지나 사두목에서 북서쪽으로 능선을 타게 되는데 정상까지는 약3시간 걸린다. 하산길은 정상에서 되돌아 내려오거나 동쪽 능선을 타고 모래재를 거쳐 온천장으로 내려오면 된다. 해발 1,000m가 채 못되지만 적설량이 많고 정상에 서면동해는 물론 태백준령이 첩첩으로 펼쳐지는 멋진 산이다.

◇상주온천과 속리산

상주군 화북면 운흥리에 있는 상주온천은 약알칼리성의 단순천으로 무색투명하며 무취·무미하다. 특히 불소함유량이 높고 머리를 감으면 머리결이 부드러워지고 위장병·소화불량·신경통에도 효과가 있다.

상주온천은 속리산 국립공원의 문장대가 1km거리에 있어 등반후 온천욕을 즐기기에 알맞다. 온천지역으로 진입하는 도로는 화양동계곡과 속리산에서 발원한 맑은 물과 수려한 풍광이 이어져 매우 아름답다. 화양동은 화양구곡과선유동 구곡의 절경이 펼쳐져 있는 계곡으로 송시열 선생의 유적과 화양서원도 돌아볼 수 있다.

◇청도 학일온천과 포항 영일만천

청도 학일온천은 태백산맥의 마지막 봉우리라 할 수 있는 해발 697m의 학일산 북동편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유화수소천으로 분류되는 이 온천은 신경통·류머티스·피부병·위장병·신장질환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대구에서 32km,경산에서 16km,청도에서 28km거리에 있는 이 온천 주변에는 운문댐·운문사·삼개리 계곡 등 관광명소가 많다.

포항시에서 남쪽으로 8km, 영일만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영일군 대송면 대각리에 있는 이 온천은 바닷가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식염천이 아닌 알칼리성중탄산나트륨천인 것이 특징이다. 90년9월에 개장해 현재 3백90평 규모의 원탕외에 식당등이 운영되고 있는데 올해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가 호텔·상가.식당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단양온천과 월악산

충북 단양온천은 지난해 9월 문을 연 유화수소가 포함된 유황온천으로 물이아주 미끄럽다. 유황온천수로 삶은 달걀이 별미이고 소백산과 월악산 국립공원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 소백산 관광목장과 단양팔경 등 유명 관광지도 적지않다. 그러나 아직 숙박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않아 민박을 이용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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