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종비민자당대표의 심기가 {흐렸다 개었다}를 반복하고 있다.지난 12일 김영삼대통령이 당 활성화를 위한 전당대회 개최방침을 밝힌데 이어 나온 최형우전내무장관의 부총재경선발언이 그를 자극했다.문정수사무총장의 전당대회 대전개최발언에 JP는 드디어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역정을 냈다.그러나 17일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김대통령으로부터 [당기구개편과 중앙상무위 축소는 없다]는 약속을 얻어냄으로써 일단 먹구름은 걷혔다.자신의 거취문제가 잠잠해지면서 자신감을 회복해 가는 듯하던 JP의 표정이또다시 어두워졌다.
민주계측에서 들고 나온 당명변경을 비롯한 대대적인 당조직개편론 때문이다.이 문제가 처음으로 공식 거론된 29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김대표는 이 문제와 관련, 불편한 심기를 간접적으로 내비췄다.
김대표는 회의서두에 [정책위에서 당명변경을 준비하고 있나요]라고 물었고이에 민정계인 이세기정책위의장은 [대표님이 구상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요]라고 응수했다.
그러자 김대표는 기다렸다는 듯 [모르지. 누가 하는지---]라고 은근히 민주계를 겨냥했다.
김윤환정무장관이 [일본 신진당의 경우 당명을 공모해 2천여개 이름을 모은다음 소속의원들의 신중한 검토끝에 당명을 결정했다]고 당명문제를 계속 화제에 올렸다.
이에 김대표는 [일본에서는 {개혁하면서 진보하자}는 취지로 개진당(개진당}이라는 이름이 나오기도 했다]며 개진당이라는 발음의 뉘앙스를 은근히 부각시키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한동총무가 [정당이 하도 많이 명멸해 좋은 이름 짓기가 어렵다]고 말하는 등 일부 민정계가 김대표의 뜻에 간접 동조를 하고 나온데 대해 문총장등 민주계는 시종 굳은 표정이었다.
그러나 김대표는 김대통령의 의중을 헤아린듯 회의 말미에 [그래도 당명변경을 한번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
김대표는 28일 출입기자들과의 송년오찬 모임에서 [당명은 왜 쓸데없이 바꾸느냐]며 당명변경 반대의사를 밝히고 [나는 남들이 하라고 하면 하지 않는다]고 당내 일각의 퇴진론을 간접적으로 일축했다.
이에 대해 당내에서는 갖가지 당개혁 방침들이 자신도 모르게 추진되고 있는데 대한 불만의 표출이며 특히 자신의 위상과 직결되는 방향으로 당체제가 개편될 수도 있다는 초조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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