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호위원장-사퇴강요땐 가만있지 않을것

입력 1994-12-28 13:10:00

지구당위원장 자리를 전제로한 입당부터 잘못된 것이다. 또 국회의원 당선은소속 정당의 정강정책에 의해 유권자가 뽑는 것이므로 임기말까지 소속정당을 바꿔서는 안된다. 중앙당도 현 위원장과는 물론 유권자와 당원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교체하려는 것은 비민주적 발상이다.민자당이 원내 안정의석을 위협받는 위치였다면 이해의 여지도 있겠지만 단지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저지하려는 의도를 갖고 입당시킨 것은 그 자체가 위법이고 비도덕적 행위다. 어떻게 어제까지 적이던 사람을 껴안고, 하루아침에어제의 동지를 적으로 만들려고 하느냐.

위원장 자리를 준다고 한 중앙당이나 위원장자리를 조건으로 입당한 사람들이나 모두 잘못이다. 위원장이란 것은 공직처럼 누가 주고 받는 것이 아니지않느냐. 어느 당헌 당규에도 그런 내용은 없다. 나는 사표를 낼 이유가 없다.또 강요해서도 안되고 권유해서도 안된다. 당지도부가 나를 정 교체하려고한다면 마음대로 하라고 해라. 나도 가만히 있지는 않겠다.지구당위원장 교체를 보류한 것은 김영삼대통령이 나에 대해 평가한 것으로긍정적으로 보고 싶다. 또 일단 원점으로 되돌아 갔다. 그러나 아직 사퇴를권유한다고 하니 두고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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