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부-노재헌씨와 대구정서

입력 1994-12-28 08:00:00

*설로만 떠돌던 노전대통령 아들 재헌씨가 민자당지구당 조직책을 맡음으로써 신문마다 조그마한 화제성기사를 만들고 있다. {2세정치인}은 미.일등 선진국에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만큼 굳이 막을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있고,재산뿐 아니라 정치적 후광까지 상속한다면 신나시대 악명높던 골품제와 다를게 뭐냐는 비판도 있다. *사실 노씨의 이번 지구당조직책 임명은 한때 이나라전체를 농단하다시피하던 {1노3김}의 2세 가운데도 첫번째가 아니기 때문에새로운 얘깃거리는 못된다. 그러면서도 항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그의 정치입문이 {TK끌어안기}의 일환이며 대구지역 정서로보아 무소속출마가유리하나 아버지가 만든 당을 버릴수없어 자연스레 민자당을 택했을 것이라는주변 당직자들의, 참으로 황당한 사족때문이다. *글쎄 누가 뭐래도 이나라근대화의 초석은 다졌다는 긍지를 잃지않고있는 TK의 {반민자 비민주 부신민}정서가 한 젊은이의 정치입문으로 금방 돌아설수 있을까. 또 엊그제 당의{세계화}를 부르짖으며 천하의 공당임을 자부하는 집권여당 스스로가 부자세습의 사당화까지 서슴지 않는 논리전개를 하고 있으니 한심한 생각도 든다.*다행이라면 노씨 본인이 [내인생은 내가 정한 것]이라고 명쾌한 소신을 밝힌것이라고나 할까. 물론 이에대한 명쾌한 해답은 차기총선에서 대구시민들이할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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