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효성바람'드세다

입력 1994-12-27 08:00:00

신입생 강혜연의 활약이 돋보인 효성이 4강후보로 꼽히던 장신의 선경을 잡아 '95한국배구 슈퍼리그에서 첫 이변을 일으켰다.올 여름 미도파를 인수해 팀을 재창단한 효성은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5일째 여자리그 선경과의 경기에서 내년초 서울 중앙여고 졸업예정인 181cm의 장신 강혜연이 혼자 4점을 얻고 11차례의 서브권을 빼앗는 기대이상의 활약을 한데 힘입어 지난달 끝난 실업대회 3위팀인 선경을 3대1로물리쳤다.

지난대회 10개팀 중 8위에 그쳤던 효성은 미도파의 노장 이창호감독을 새감독으로 받아들여 전력을 재정비하고 신인과 노장의 조화를 이뤄 다크호스로떠오르고 있는 데 1차전에서 담배인삼공사를 3대2로 이긴데 이어 선경마저제압,2연승으로 호남정유 현대 흥국생명과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특히 올해 중앙여고를 고교 최강에 올려놓은 주인공인 신입생 강혜연은 상대의 공격을 대부분 블로킹으로 차단하고 정희영(6득점 23득권) 주순란(8득점9득권)등 선배들과 함께 공격에서도 맹활약, 가장 확실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또 현대는 한국도로공사에 두번째 세트를 뺏기는 등 고전하다 3대1로 승리,2연승했다.

한편 지난대회 챔피언 현대자동차써비스는 제희경(207cm) 윤종일(202cm) 김병선(200cm)등 장신을 이용한 철벽블로킹을 자랑하며 한국전력을 3대0으로제압, 2연승으로 남자실업부 단독선두에 나섰고 남대부에서는 한양대가 약체인하대를 역시 3대0으로 완파, 첫승리를 거뒀다.

첫세트를 듀스끝에 17대16으로 이긴 효성은 이날 선경에 2세트를 12대15로패하고 3세트마저 8대14까지 밀려 역전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효성의 팀웍은 기적을 연출했다.

선경 장소연의 공격이 강혜연의 가로막기에 잇따라 걸리는 틈을 타 추격전을 편 효성은 단숨에 6점을 추가, 14대14 듀스를 만든뒤 결국 17대15로 극적인 역전극을 펼쳐냈다.

◇제5일전적

△여자리그

효성 3-1 선경

(2승) (2패)

현대 3-1 도로공사

(2승) (2패)

△남자실업리그

현대자 3-0 한국전력

(2승) (1승1패)

△남대리그

한양대 3-0 인하대

(1승)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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