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건강관리실 농한기 인기

입력 1994-12-27 08:00:00

농민건강증진의 일환으로 영양군 농촌지도소(소장 김종환)에서 설치한 '농민건강관리실'이 농한기 농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 7월 개설된이래 주민들의 체력단련은 물론 농사정보교환, 마을길흉사논의의 장이 되어버린 이곳은 최신식 기름보일러에 탁구대등 10여종의 운동기구와 찜질기까지 갖추고 있어 특히 노인층과 부인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신경통이 있어 이곳을 자주 들른다는 전순연씨(43·일월면 가곡리 406)는 벨트마사지 단골손님.

또 탁구를 즐긴다는 손정수씨(43·일월면 가곡리 253)는 "농한기에 도박등사행성 오락을 하기쉬운데 '건강관리실'이 생긴이후 여가선용이 훨씬 건전해졌다"며 가끔씩 막걸리 내기를 해 단합을 도모하기도 한다고 은근히 자랑 했다. '건강관리실'은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 개방을 원칙으로하지만 통장,새마을지도자, 노인회, 인근가게등 여러곳에 열쇠를 보관시켜놓고 있어 원하면 언제라도 이용이 가능하다.

영양군내에는 이곳외에도 수비면 신원리, 석보면 화매리등 2곳에도 '건강관리실'이 운영되고 있어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있다.

농촌지도소는 앞으로도 매년 1곳씩 이러한 시설을 계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영양·박기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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