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스카 영화상으로 불리는 {러시아판} 제7회 니카(NIKA)상 시상식이 최근모스크바 시네마 중앙회관에서 거행됐다.니카상은 매년 전년도 작품들중에서 선정하게 돼 있는게 특징이며 이에따라60여편의 93년도 러 우수영화등이 15개부문에서 서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원래 {니카}란 의미는 그리스의 승리의 여신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지난88년 현 율리 구스만국회의원(당시 흥행사)이 오스카상을 본따 만든 것이다.이 시상식은 각종 밴드음악과 유머가 깃든 흥겨운 분위기속에서 6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러시아 영화예술 심사위원회 위원들은 60여편의 영화를 심사, 종목별로 3편씩 우수영화를 선발한 후 투표를 통해 상을 결정했다.
심사결과 최우수작품상은 {마카로프(사람성)}영화로 감독 블라지미르 호치넨코는 최우수감독상도 함께 획득했다. 내용은 생활환경에 따라 인간의 개성이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 하는 것으로 지식인의 인생을 묘사한 작품. 이 영화로 인해 세르게이 마코베츠키는 최우수남자 주연상을 수상했다.최우수 여자주연상은 {당신은 단하나 나의 것}이라는 영화에서 열연한 마리나 네욜로바가 차지했다.
그리고 예술과는 거리가 있는 집없는 사람들, 환자들, 극빈자등을 주인공으로 한 기록물 {손금}이 최우수기록영화로 선정됐다.
기록영화는 자선을 사회에 호소하고 있다. 이밖의 상으로는 촬영상, 영화음악상, 무대미술상, 주제곡작곡상, 우수과학영화, 교육영화상들이 포함돼 있고금년부터는 새로 지난해의 우수감독상과 공로상등이 추가됐다.이날 니카상의 각부문수상자들은 트로피및 미화 1천달러를 상금으로 받았다.한편 금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주요 상을 수상했던 {햇볕에 지치다}라는 영화는 벌써부더 내년도 니카상의 주요수상후보작으로 거론되고 있다. 니키타미하일코프가 감독한 이 영화는 독재체제하에서의 소련 한세대의 생활상을 다룬 내용으로, 과거 우울한 시대를 마무리짓고 있는 한 가정의 운명을 그려낸작품이다.
러 영화계에선 이 영화를 감상해야 오늘의 러시아 영화내력을 폭넓게 이해할수 있다고 장담할 정도로 {햇볕에 지치다}는 내년까지 러 영화계에선 최고의작품으로 손꼽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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