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 아직도 쓰레기투기 "투기"

입력 1994-12-26 00:00:00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강은 우리와 함께 숨쉬며 살아온 삶의 터전이다. 세계문명의 발상지에서부터 기적의 강이라고 불리는 곳 역시 인류의 무한한 젖줄로 존재하면서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신천은 대구중심을 흐르면서 이고장 산업발전과 성장과정을 지켜온 산 증인으로 근래에는 도로, 공원, 운동, 주차시설등 물적생활공간으로서 사용되고있으며, 한편 시민 정서함양의 근간으로서 자리하고 있는 유일의 강이다.이러한 신천이 산업폐기물과 생활쓰레기 등에 몸살을 앓고 있으며 우리 스스로의 육신과 마음을 병들게 하고있다.

물고기가 살았고, 멱을 감았고, 빨래를 했던 일은 오래전의 이야기지만 이제는 얼음조차 얼지않는 흉한 강으로 변하고 말았다.

그런데 금번 추위로 제2대봉교 상류가 얼어붙어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얼음지치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을 보면 그간의 민·관의 강물살리기 운동이가시적효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을 느낄수 있다.

국토대청결운동이 시작된 이후로 매주 토요일마다 신천 상류의 용두교를 중심으로 수성중학교 학생들과 더불어 환경정화 작업에 참여하면서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의 쓰레기 투기 행위가 끊이지 않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우리시민 모두가 95년 새해부터는 맑은 신천 만들기에 적극 참여하고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다하여 아름다운 광역도시로 가꾸어야 하겠다.이영호(대구시 수성구 파동 616의 5 상동소방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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