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체첸수도 와전포위

입력 1994-12-24 12:00:00

체첸군과 계속 접전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군은 체첸공 수도 그로즈니를 완전포위했으며 이에따라 그로즈니로부터 외부와의 접촉이 끊겼다고 러대통령 공보실이 23일 발표했다.이날 러 외무부는 미 기자의 사망과 관련, 외부기자들은 전투지구로부터 시급히 물러날 것을 재차 경고했다.

이타르 타스 통신에 의하면 23러시아군은 그로즈니 도시중앙과 주변에 30분마다 한번씩 집중공습을 가하고 있으며 그결과 많은 주민이 희생당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또 한 소식통은 훈련된 군인들과 전문적 외국용병들이 그로즈니를 떠나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하고 뒤에는 청소년 자원군만 남겨둔 상태라고 밝혔다.

대통령궁 근처의 은거지에서 군사작전을 지휘하고 있는 두다예프 체첸 대통령은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노예로 사느니 차라리 성전에서 명예롭게 죽는게낫다며 국민들에게 회교성전을 촉구했다.

한편 모스크바 시민 6백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75%가 그로즈니 공습을 불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23일 나타났다. 러시아 하원(두마)은 이날 체첸공화국에 대한 군사행동의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결의안은 구속력이 없고 권고의 성격만을 갖는다.

현재 모스크바 안팎으로 침투중인 체첸테러리스트들은 광산에서의 폭발시도는 실패했으나, 22일밤 모스크바 쇼환철도폭발에 성공, 모스크바 테러조직을강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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