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히포크라테스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자연만큼 훌륭한 의사는 없다'고. 막말로 지금 그들은 자살을 서두르고 있는 겁니다. 행정력의 힘이란건한도가 있습니다. 얼마전 S대학교 환경계획학을 전공하는 김모박사의 발표논문에 보니까 우리나라 같은 우기가 긴 지역에서 나무까지 자라지 못하게 한다면 앞으로 황무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거예요. 물론 농약을 두고, 농약이 미치는 범위내를 이야기하는 겁니다만…""…"
"지금 윤지사 답변 들어보니까 뚜렷한, 자신있는 해결방안도 없는 것 같은데, 지난번 폐수사건으로 혼쭐이 나고도 아직 제정신이 안든 모양이죠.""…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과 지금 그 대책을 현황으로 만든 것이 여기 있는데, 이것을 한번 봐주시기 바랍니다"
보조하는 여직원이 윤지사의 팸플릿을 받아 박의원에게 전했다.그때 곽위원장이 휴게실쪽에서 나타났다. 지금까지 위원장 자리를 지키고 있던 송의원과 간단한 귓속말을 나누더니만 송의원이 그 자리를 내주고 본래자기자리를 찾아갔다.
박의원은 윤지사가 보내준 팸플릿을 이리저리 넘겨보았다.
생각보다는 꽤 많은 페이지였다. 그러나 그는 곧 그것을 덮어버렸다."그러잖아도 부존자원이 별로 없는 나라인데, 조상들이 물려준 있는 그대로의 자연까지 파괴해서 물려준대서야 말이나 됩니까. 국민교육헌장에도 그런뜻이 나와있습니다만, 후손에게 영광된 조국이 아닌 골프조국을 물려주는 그런 부끄러운 짓만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만 그것만은 들어주세요. 다시말해 우리 국토를 균형되게, 아름답게 가꾸자는 당부의말씀을 드리며, 이상으로 본의원의 질의는 끝내겠습니다"
박의원의 어눌하나마 가슴속에서 나온듯한 진지한 이론에 사방이 조용했다.휴식시간 전에 질의한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졌건 대충 답변이다된 셈이어서, 그럭저럭 올해는 예상밖으로 수월하게 넘어가나 보다고 여겼는데, 생각지도 않은 산발적인 질의가 다시 터지기 시작했다.지난번 S군에서 치른 보궐선거에 여당에서 내세운 후보가 물론 세칭 거물이기도 하지만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었는데, 당시 20일간 선거운동기간중 국회의원이 연 1백10명이 다녀갔고, 장관급만 연 22명이 다녀갔으며 국영기업체의 장까지 업무지도순시란명목으로 7명이나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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