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료-감각장애증

입력 1994-12-24 00:00:00

날씨가 추워지면서 손발이나 무릎 등이 저리고 시린 신체 감각장애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손발에 장갑을 끼거나 스타킹을 신은것처럼 무디게 느껴지는 감각장애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물론 연세가 많은 분들이 날씨가 흐리는지 할 때 몸의 특정부위가 쑤시고 아프다는 흔히 신경통이라고 통칭하는 증세를 느끼기도 하지만 젊은 층에서도무릎이나 손발 등이 시리고 저린 증세로 난로가까이 무릎 등에 불을 쬐면 나이도 젊은 사람이 왜 그러느냐며 주위의 눈총을 받기도 한다.그러나 이러한 증세를 앓는 당사자는 어떤 병원, 어떠한 과에 가서 진단을받아봐야 할지 마땅한 진단및 치료방법을 몰라 속으로만 끙끙 앓기 일쑤다.신체감각장애증세를 전문의 조언을 통해 알아본다.

감각장애는 크게 당뇨병 등 합병증으로 나타나거나 지나친 음주나 편식등 식습관과 관련, 영양소결핍으로 말초신경에 이상감각이 나타나는 병증이다.또 뇌에 이상이 있을 때에도 신체의 반쪽이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척수신경(등골)장애시에도 하체에 장애가 나타나는등 병변부위에 따라 감각장애현상도 여러형태로 나타난다.

관절부위의 퇴행성질환과 인대나 근육의 퇴행상태에 따라서도 일정온도 이하로 온도가 내려가면 관련 부위가 아프다든지 쑤시는 이상감각 증세를 보이기도한다.

이밖에도 신경혈맥의 혈행장애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서도 감각장애 현상이나타나기도 하는데 당뇨,고혈압,동맥경화증등이 혈행장애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노년층에서 팔다리가 시리거나 저리는등의 증세를 호소하는 것은 대개 생리적인 신체기능저하로 나타나기 때문에 병적 상태와는 구분해야 한다.감각장애증상은 팔다리뿐만 아니라 어깨, 옆구리 등 신체 여러부위에서 나타나는것을 전신성 또는 다발성 신경병증과 신체 일부에서만 나타나는 단신경병증 혹은 단발성신경병증으로 분류된다.

뜨개질이나 피아노를 많이 치는 사람, 타이피스트 등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손가락이 저린 수장관증후군(수장관증후군:Carpaltunnel syndrome)과 장시간 방바닥에 앉아 고스톱을 칠 경우 무릎바깥쪽 비골신경이 눌리면서 종종 발목이 제껴져 신발을 신을 수 없는 증세(하수족현상)를 단발성신경병증이라고 한다.

한방에서는 관절염등 운동장애와 손발등의 저림,남의 살같이 느껴지는 감각장애 현상 등으로 몸 부위의 시린 현상을 설명한다. 이러한 시린 현상은 섭생 잘못으로 인해 간이나 신장등 내장기가 허해지면서 양기가 떨어져 나타난다고 본다

이러한 감각장애증상은 신경과에서 근전도검사나 신경전도속도검사등을 통해병증을 검사할수 있다.

감각장애현상의 치료는 이러한 여러가지 원인을 찾아 조절내지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데 당뇨병 합병증의 경우 당뇨를 조절하고 영양결핍은 영양소를 공급하는등 원인에 따라 처방을 해야 한다.

영남대병원 신경과 하정상교수는 "통증을 동반한 감각장애는 카바마제핀제제등 항경련제를 함께 사용해야 빨리 효과를 볼수 있다. 부위에 따라 감각이없기때문에 뜨거운 물등에 데어도 모를 정도라 양말을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심한추위나 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또한 회복기에는 신경자극, 통증완화등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조기 회복에 도움이 된다. 관절이상이 있는 나이드신 분들은 비타민E제제를 복용하면효과적이며 말초혈행장애가 있을 경우는 일반외과적인 검사를 통해 확실한원인을알아 병증에 맞게 치료해야 한다.

한방적인 치료법에 대해 경산대 한방병원 남상경교수는 "몸을 따뜻하게 해혈액순환을 돕고 녹용, 파극, 두충, 부자, 인삼등을 주원료로 한 독활기생탕이나 진화탕등 보약제로 양기를 보충해 주는등 부위 및 증세의 정도에 따라의사처방을 받아 치료해야 한다"고 말하고 맥주등과 찬음식은 해로우며 음식도 더운 음식을 먹는등 섭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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