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기계업 육성책 세워야

입력 1994-12-22 08:00:00

자동차부품업의 성장등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인 기계업의 비중이 점차 높아져섬유업을 추월할 날이 멀지않으나 대구시의 경제시책은 섬유업 일변도로 흘러 지역경제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대구지역 기계업 현황을 보면 92년말현재 업체수는 1천8백40개로 섬유업체수(1천9백59개소)에 육박하고 있고 연간 상품생산액도 2조1천1백80억원으로섬 유업의 생산액 3조4천3백70억원에 점차 접근하고 있다.

또 기계업의 부가가치 생산액은 1조5천4백억원으로 1조5천4백만원인 섬유업에 결코 뒤지지 않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도가 높다.

특히 기계업의 1인당 생산액은 4천7백66만원으로 섬유업(4천3백50만원)을 웃돌고 있고 1인당 부가가치생산액도 2천2백86만원으로 2천9만원인 섬유업을앞지르고 있어 기계업 육성의 중요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함께 쌍용과 삼성이 공장을 지어 자동차 생산에 돌입하는 98년 이후이면자동차부품업이 급성장,기계업과 섬유업의 위상이 완전 뒤바뀔 것이 분명해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육성책등 기계업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대구시는 그러나 섬유업 발전을 위해서는 섬유대학 섬유연구개발센터 염색기술연구소등을 세우고 패션쇼등 각종 육성책을 내놓고 있는 반면 기계업 육성을 위한 시책은 전혀 없다.

게다가 기계업은 생산품의 종류가 다양,공동 현안을 찾기 어려워 업계간의단합이 이뤄지지 않는데다 업계를 이끌 '리더'가 없어 대구시에 육성책을 요구할 주체마저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

대구경북기계조합 우전택상무는 "대구시는 기계업에 관한한 무관심 그 자체"라고 비판, "업계마저 공동 발전 방향을 모색지 않아 '구멍가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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