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후보지 투기조사

입력 1994-12-21 08:00:00

*대구지방 국세청경북 도청 이전설에 편승, 최근 선산 해평등 이전후보지로 알려진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값이 폭등하는등 투기조짐이 보이자 대구지방국세청은 20일 부동산투기 전담조사반을 대거 투입,이들 지역의 부동산 거래및 가격동향에 대한일제 조사에 나섰다.

선산 해평면 일대의 경우 도청 이전후보지중 하나로 소문이 나면서 올 하반기 부터 부동산을 구입하려는 서울·대구등 외지인들이 급증,올해는 부동산거래가 3백여건이나 되는등 지난해보다 2배이상으로 늘어났다.땅값도 크게 올라 천평과 해평을 연결하는 25번 국도변 임야등 경우 올 연초만 해도 평당 1만원하던것이 10만원,전답은 평당 40만원까지 호가하고있다.현지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유력한 도청 이전후보지란 소문이 나돌면서 전답이나 임야중 이미 외지인의 손으로 넘어간것도 적지않다"고 말했다.이와관련,대구지방국세청은 해평면 일대는 물론 다른 지역들도 도청 이전설에 자극돼 투기 우려가 큰것으로 보고 20일부터 이전후보지로 알려진 전 지역에 대구지방청과 관할 세무서의 부동산투기 전담요원을 투입,조사에 들어갔다.

대구지방국세청은 최근의 거래및 가격동향을 면밀히 분석,투기혐의자에 대해서는 즉시 특별세무조사에 나서 본인의 부동산 구입자금 출처는 물론 가족과기업,부동산중개업자의 세금 탈루여부까지도 철저히 추적할 방침이다.대구지방국세청은 지난 10월에도 법원및 검찰청사 이전설로 부동산투기 조짐이 일었던 포항시 양덕지구의 토지거래를 정밀 조사해 2명의 투기꾼을 적발,6억3백만원의 세금을 추징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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