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산이 감싸돌아 아담하고 포근하게만 보이던 안동시 도심이 몇년사이 난데없이 25층, 15층자리 고층아파트가 시가지 주택밀집지역 사이를 비집고 삐죽 솟으며 산자락 군데군데를 막아서 아늑했던 도심의 느낌을 앗아갔다.미관을 해치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주변교통여건은 아예 생지옥이다.좁은도로로 쏟아지는 아파트주민들의 차량과 일반시민들의 차량이 뒤섞여 고층아파트주변도로는 러시아워가 따로없다.국민에게 손쉽게 내집마련을 할수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6공후반 국민주택 2백만호 건설정책에 따라 들어선안동지역 고층아파트는 당초목적대로 안동시 무주택자수를 확연히 줄게했지만 앞서 언급한 도시환경을 망치는 부작용을 몰고왔다.정확히 89년말부터 시작된 안동시지역 아파트건설은 최근까지 계속돼 8천3백여세대가 완공 또는건설중에 있는데 이중 70%가 도심을 관통하는 안막동~시청앞~태화삼거리~송현동앞 시가지 도로를 끼고있다.단독주택 저층건물 일색의 도심 건축물과의부조화로 도시미관이 나빠질 수밖에 없고 일조권, 교통혼잡등 주변주거생활환경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고있다.이같은 상황은 90년 고층아파트건설초기예견된 것이었으나 안동시에서는 관계법상 아파트신축을 불허할 방법이 없다며 줄줄이 신축사업을 승인했다.교통환경평가는 부지면적 7만㎡·30만㎡지역에서 지어지는 공동주택은 '해당사항 없음'을 강조한다.아파트신축 예정지주변주민들의 필사적인 신축 반대의 목소리도 그 법조항을 내세워 철저히 배척했다.관계법의 불합리를 명백히 알면서도 문제를 제기할 의지도 없이 주민들의 편에서 아파트사업자에게 신축이, 불가하다는 단한번의 주장도 없이 아파트신축사업승인은 그렇게 일사천리로 진행돼왔다.금곡동에 사는 朴모씨(46.상업)는 "한창 건축중인 25층짜리ㅌ아파트는 도심에 고작 2개뿐인 화성,율세동 주변 미관지구를 송두리째 가려버리고 있다"며 주변경관을 고려않은시당국을 원망하고 있다.그러나 시당국에서는 "도심지 고층아파트 신설로 문제점은 많다. 그렇지만 그것은 개정이 가능한 미래의 관계법이 해결할 몫"이라는 한마디 뿐이다.(안동 정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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