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에서 맛의 절대우위를 고수했던 국산 사과와 배가 최근 대만 등주요시장에서 미국 및 일본산에 밀려나고 있다.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92년 단교에 따라 중단됐던 대만에 대한 사과수출이 올들어 재개됐으나 94년산 사과의 수출을 위한 최종협상에서 가격문제로물량은 당초 합의됐던 9천t에서 7천t으로 감축됐다.
더욱이 이 7천t마저도 지난 14일 대만에서있은 입찰에서 가격문제로 유찰되는 등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또 지난달초 대만에서 열린 한국산 신고배 2천t에 대한 입찰에서도 수차례의 유찰 끝에 가격흥정에 의한 수의계약 방식으로 1천2백t만 수출토록 결정됐었다.
올해 대풍작을 이룬 미국산 사과는 과거 한국산이 절대우위를 보였던 품질에서 거의 차이가 나지 않고 가격은 한국산의 절반수준인 ㎏당 17달러에 불과하다.
더욱이 미국은 이달말부터는 봉지씌우기 재배로 생산한 高품질의 사과를수출할 예정인데다 일본산 靑森사과의 올해 수출쿼터도 4백t에서 6백t으로늘어나 한국산의 수출전망은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