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화섬판도' 크게 바뀔듯

입력 1994-12-17 00:00:00

지역의 폴리에스터 원사메이커들이 내년중 대규모 시설투자에 나서 국내 화섬생산 판도가 크게 바뀌는 것은 물론 지역섬유업계도 활성화될 전망이다.현재 하루 2백30t을 생산하는 구미의 한국합섬(대표 박동식)은 내년에 5백t증설계획이 완료되면 하루 생산능력이 7백30t에 달해 전국1위인 동양폴리에스터 (3백70t)를 크게 앞질러 수위자리로 발돋움하게 된다.동국합섬(대표 백욱기)도 현재 하루 3백t에서 내년 1백30t을 증설하면 생산량이 전국 2위로 올라서게 되고 후발 대하합섬(대표 살병하)도 현재 하루 1백80t에서 3백t으로 늘어나게돼 전국에서 지역 원사메이커들의 입김이 강력하게된다.이에따라 전국생산량의 29%밖에 차지하지 못했던 한국합섬, 동국합섬, 대하합섬등 지역의 {빅3}원사메이커들은 내년에는 전국생산량의 42%를 점하게돼지역의 원사공급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원사 원료를 구하지못해대한화섬의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하루 50t의 감량생산을 결정하는등 원사공급이 원활하지 못했었는데 이같은 시설증가는 {만성적인 원사부족}에 허덕여온 지역 직물업계에 큰 도움이 되게 됐다.

이처럼 지역 원사메이커들의 덩치가 커짐에 따라 이들의 계열사인 제직업체들은 내년도 수출물량을 올해보다 10%이상씩 늘려잡고 있는데 동국무역의경우 원사증설에 힘입어 올해 수출 6억3천만달러에서 내년에는 7억달러로 잡고있다.

한편 지역의 금강화섬(대표 민성기)도 내년에는 원사생산에 뛰어들고 몇몇업체들도 계획하고 있어 앞으로 지역의 원사 생산량은 더욱 늘어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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