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에서는 크고작은 선거로 때로는 혁명적인 결과를 낳기도 했으나또 다른 선거에서는 후보자가 암살되는등 피로 물드는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집권여당을 몰아내고 야당이 승리를 거두는등 선거를 통해 변화를 추구하는지구촌 가족들의 열망을 반영하기도 했다.올들어 실시됐던 지구촌의 각종선거 가운데 국내외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킨 선거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백대결을 표로 종식시킨 총선을 들 수있으며 이밖에도 집권여당을 패배시킨 미국중간선거와 대만의 광역단체선거그리고 독일대통령선거와 총선, 후보가 암살되는 피의 선거를 치른 멕시코대통령선거등도 외신의 초점을 모은 것들이다.
지난 4월 실시된 3일간의 남아공총선은 3백42년간 계속돼온 백인통치와 흑백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을 역사속으로 몰아넣은 대변혁의 사건으로기록됐다.
넬슨 만델라가 이끄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백인집권정당인 국민당의데 클레르크 당시 대통령을 물리치고 총선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만델라는 새로운 남아공의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이다.
올해 76세라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남아공의 해방과 흑백인종차별철폐를 위해 인권운동-무장투쟁-투옥이라는 가시밭길을 걸어온 불굴의 투사 만델라는 흑백화합을 도모하려 자신에게 패한 데 클레르크전대통령을 부통령으로 앉히기도 했다.
집권당이 패한 선거는 11월의 미국중간선거에서도 벌어져 집권당인 클린턴대통령의 민주당은 4백35명의 하원선거에서 2백4석에 불과한 반면 야당인 공화당은 과반수의석2백18석보다 많은 2백30석을 확보하는 대승을 거두었던 것.또 전체1백의석의 상원의원중 35석을 중간선거서 뽑은 결과 공화당이 21석을차지했고 50명중 36명을 선출한 주지사선거에서도 24개주에서 승리를 거두는등 여소야대정국이라는 선거변혁을 낳은 것이다.
집권당을 선거라는 절차를 통해 패배시킨 경우는 12월3일 치러진 대만4백년사상 처음인 대만성장과 대북및 고웅시장등 3개광역단체장선거에서도 일어났는데 지난49년이후 대만을 지배해온 집권당인 국민당이 대만정치1번지라는대북시장자리를 야당인 민진당에게 빼앗기는등 야당의 대승으로 국제사회의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집권여당이 힘겨운 선거를 치른 경우로는 지난5월 독일통일이후 첫 실시된대통령선거에서 집권기민당후보인 로만 헤르초크 헌법재판소장이 어렵게 당선된 것이나 10월에 이뤄진 독일총선에서 12년간 장기집권해온 콜총리의 기민당-사민당연합등 우파연정이 전체의석6백72석중 3백41표를 얻어 야당보다 겨우 10석차로 승리를 거둔 부진에서도 나타났다.
한편 지난8월의 멕시코대통령선거에서는 집권여당인 제도혁명당의 후보인 루이스 도날드 콜로시오가 선거유세도중인 5월에 총격으로 피살되고 후임인 에르네스토 세디요가 당선되는등 피로 물든 선거를 치르기도 했으며 스리랑카대통령선거에서도 지난10월 야당지도자로 대통령의 강력한 후보이던 가미니 다사나야케씨가 폭탄테러로 피살됐다.
결국 스리랑카대통령에는 당시 총리이던 찬드리카 쿠마라퉁가가 당선돼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됐으며 쿠마라퉁가대통령은 어머니인 전총리 시리마반다라나이케를 총리로 임명해 모녀통치시대를 열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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