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둑을 간단히 요약하면 흑은 초반설계에 문제가 있었고 발이 느린 것이첫째 패인이다.흑25, 27은 좌하방면에 걸침이나 30의 곳이 급선무인데 딴길을 갔다.그리고 좌하귀에서 흑37의 이적수를 범한 것도 백에게 쉽게 실리를 제공하며고전의 국면을 만든 원인이 되었다.
하변의 싸움에서는 축관계를 고려치 않은 45가 문제의 한수로 지적될 수 있고 이후의 처리도 실착이 많았다.
여기서부터 흑은 선착의 효를 상실하고 그야말로 급전직하 내리막길로 치달았다.
다만 바둑이 끝나고 필자가 느낀 것은 바둑외적인 것에 있었다.패자인 김5단은 역부족임을 자인, 패배를 의연히 받아들이는 자세를 보였다.누구나 한판의 바둑을 둔 뒤 국후소감에서 패인에 대한 변명이 있게 마련인데 김5단은 과묵한 성격탓인지 상대를 높게 치하할뿐 묵묵부답이었다.실로 바둑인이 지녀야할 겸양지덕(겸양지덕)의 일면을 볼 수 있어 흐뭇한 마음이었다.
아무튼 이 바둑을 이긴 조5단은 4강에 진출, 김세현6단(서울)과 결승진출권을 다투게 된다. 백170-162. 백부계승.
(강평:하찬석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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