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로타리클럼 일심재활원 방문

입력 1994-12-15 08:00:00

14일 오후3시 대구시 동구 안심4동 정신지체·박약아동 수용시설인 일심재활원 1백60여명의 원생들은 모처럼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다.한동안 썰렁했던 재활원에 대덕로타리클럽 회원 30여명이 초대형냉장고 텔레비전 장난감 빵을 비롯, 온갖 생활용품을 가득 실은 선물트럭 4대와 함께 방문했기 때문.

원생 오영일군(12)은 "아침에 함박눈이 와 기분이 좋았는데 텔레비전까지 생켜 이제 좋아하는 농구와 총싸움을 실컷 보게 됐다"며 선물더미에서 떠날줄을 몰랐다.

이 클럽 회원들이 재활원을 방문하기로 한 것은 10여일전. 올 연말에는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는 일을 하자는 회원들의 뜻을 모아 지역에서 장애인을 가장 많이 수용하고 있는 이곳을 선택한 것.

물론 선물은 재활원에서 활동하는 분들의 의견을 모아 원생들에게 꼭 필요한것으로 마련했다.

김상종총무는 "1천여만원의 선물비용은 각종 모임행사를 간소하게 치르고 절약해 마련했다"며 "82년 창단 이후 매년 자연보호활동과 더불어 장학 및 복지시설방문사업을 펴 왔지만 앞으로는 더욱 봉사활동을 강화해갈 계획"이라고 했다.

재활원직원 강구희씨(24·여)는 "몇년전만해도 연말연시가 되면 각종단체의방문이 끊이질 않았는데 최근 수년사이에 손길이 크게 줄어 안타깝다"며 "원생들이 따뜻한 정을 느낄수 있게 해준 분들이 고맙기만 하다"고 감사의 뜻을전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