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군도 확장 "속수무책"

입력 1994-12-15 08:00:00

최근 교통량 폭증으로 대도시로 이어지는 지방도및 군도의 확장이 시급한 실정이나 일선 시군이 접도구역 설정도 없이 도로변 건축을 마구 허가, 확장이어렵게 되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지방단체장이 도로여건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접도구역설정이나 도로확장계획선 고시를 제때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지역개발의심각한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실례로 경산-하양간 10km 확장공사 경우 경산군이 도로확장 계획선 고시를늦추는 바람에 신축 건물이 많이 들어서 보상비 부담으로 공사를 진척시키지못하고 있다.

또 대구시 동구 능성동에서 경산군 와촌면 음양리로 이어지는 군도 2차선(총연장 12km)의 경우 최근 1-2년새 교통량이 급증, 확장이 시급하나 경산군이접도구역 지정도 없이 건축허가를 마구 내줘 확장이 거의 불가능 하게 됐다.이 도로는 대구-안동.의성 우회도로인데 평일에도 차량 행렬이 꼬리를 물고있으나 도로변 건물 보상비 부담등으로 확장이 어렵게 됐다.칠곡군 지산면 각산리-성주군 월항면간 7.7km의 2차선 지방도도 하루 교통량이 6천대를 넘고 있으나 도로변에 신축 건물이 즐비하게 들어서 교통량에 맞춘 도로확장 계획이 난관에 부딪치고 있다.

도로변 주민들은 현재의 교통량 증가 추세를 감안할때 멀잖아 {죽은 도로}가될 것이 확실시된다며 근시안적 행정으로 도로확장도, 건물 철거도 할수 없게 됐다며 행정당국을 비난하고 있다.

이밖에 달성군 논공면등 대구 인근 군도 대부분이 비슷한 현상을 보여 교통체증의 소도시 확산을 부채질하고 있으나 경북도 차원의 대책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

교통 전문가들은 [행정기관의 안일한 자세로 앞으로의 도로사업에서 건물주들과의 마찰은 물론 엄청난 예산을 낭비하는 결과를 낳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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