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소리-가정문제 사회와 연결 가족가치관 재정립을

입력 1994-12-14 08:00:00

94년은 유엔이 정한 '세계 가정의 해'였다. '사회심장부에 작은 민주주의 심기'라는 중심목표를 가지고 건전한 가정만들기에 얼마나 노력했는가를 돌이켜 보자.당국에서는 아동 노인 부녀 여성등 개개 가족구성원 중심으로 정책을 수행해왔지만 이들을 한데 묶어 제대로 된 가족정책을 필요로 했다.취업 혹은 학업을 위한 1인단독가구의 증가와 맞벌이 부부의 주말부부가족,지방근무가장이 가족과 떨어져사는 형태의 가족등 가족유형이 다양화되고,이혼증가로 모자가장, 소년소녀가장, 여성가구주가 늘고있는 만큼 가족가치관의 재정립과 대책이 있어야 하겠다.

개인주의 영향으로 가족간 유대가 약화되고 있으며, 성원간 갈등이 심화되어노약자와 어린이 장애인들이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실정이다.가족안에서 노인을 부양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부모와 자식간의 갈등발생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사회문제로 연결되는비행청소년의 증가나 부모 살해사건, 노부모가 자살하는 불상사가 일어나고있는 것이다.

오늘날의 핵가족은 과거처럼 가문의 법도등을 물려주는 전통가치가 붕괴되고가문 법도등의 문화전달기능이 점차 상실되고 있다. 하지만 가정은 여전히정서적 안식처요 일차적 교육장인만큼 생활예절 행동 습관등에서 강도높은훈육이 요구되고 있다.

결국 한해 90여만명에 이르는 젊은이들이 성년으로 탄생되고, 이들이 사회의일꾼이 되도록 기르는 일은 무엇보다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교훈적인 삶을 사는 바람직한 어버이상을 정립할때 가능하다고 본다.

'94세계가정의 해'를 보내면서 진정 사회심장부에 가정의 자리매김을 다시한번 해보아야 하겠다.

이희대(경북 포항시 포항우체국 사서함 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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