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해 여객선침몰 9백명 사망

모스크바행 러시아 여객기 154기가 시베리아 남부 이르쿠츠크공항에서 이륙직후 추락해 탑승자 1백20명 전원이 사망한 사고를 필두로 지구촌은 1년 내내 끊임없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로 몸살을 앓았다.그중에서 가장 큰 파문을 던진 것은 인도의 폐페스트 공포.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진 질병으로 여겼던 이 폐페스트는 9월20일경 인도서부 구자라트주 수라트시에서 발생해 인도 전역으로 확산되었으며 이후 스리랑카, 중국, 영국등지에서도 의사 페스트환자가 발생하는등 약 2주간 전세계를 페스트 공포로 몰아넣었다.

10월 7일 마지막 환자가 발생한후 전염이 중단된 폐페스트로 의사환자 5천1백72명중 56명이 사망했다고 인도당국은 발표했다. 그러나 비공식 통계에 따르면 3백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페스트공포가 한창이던 9월28일. 올해 최악의 여객선 침몰사고가 발생해다시한번 세계를 경악케 했다. 승객과 승무원등 1천54명을 태우고 가던 에스토니아 선적 에스토니아호가 발트해 해상에서 침몰해 9백여명이 사망한 것이다.

당시 수척의 선박과 해군헬기가 구조에 나섰으나 시속 90km의 강풍이 불고높은 파도가 이는데다 어둠까지 겹쳐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고, 특히 수온이 낮아 사망자가 더욱 늘었다. 스웨덴해양위원회는 에스토니아호의 뱃머리문이 열려 바닷물이 차량이 실려 있는 갑판으로 유입되면서 전복되었을 것이라고 사고경위를 추정했다.

12월2일에는 필리핀여객선이 화물선과 충돌, 침몰해 1백47명이 사망.실종되었고, 2월 4일에는 양자강에서 중국여객선이 침몰해 1백20여명이 익사했지만에스토니아 참사로 오히려 빛(?)이 바랬다.

올해는 유난히 항공기사고가 잦았다. 1백명 이상의 사망자가 난 대형사고만하더라도 3건, 그외 크고 작은 사고를 합하면 거의 1달에 평균 한건 꼴로비행기추락사고가 일어났다.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것은 4월26일 일본 나고야공항에 착륙하려다 실패해폭발한 대만 중화항공의 에어버스기 추락사고. 랜딩기어가 나오지 않은채 착륙하면서 3번의 폭발이 발생해 2백63명이 사망하고 생존자는 세살바기 2명과6살바기 1명등 고작 8명.

특히 3월23일 시베리아 삼림속에 추락했던 러시아여객기 추락사고는 그 원인이 기장의 15세난 아들이 아버지 대신에 조종칸에 앉았다가 일어난 사고라세인을 어처구니없게 만들었다.

한편 자연재해는 지구 곳곳에 생채기를 냈다. 8월 태풍 프레드가 중국 동부지방에 상륙해 8백여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우리돈으로 8천8백억원의 재산 피해를 냈으며, 미국 로스엔젤레스지역에서는 1월17일 리히터지진계로 6.6 진도의 지진이 발생해 51명이 사망하고 가옥파괴, 고속도로 전기 수도 손실등 재산피해만도 70억달러(5조6천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겨울로 접어들면서 중국에서는 2건의 대형 화재사고가 터져 5백50여명이 사망했다. 11월27일 오후 중국 료녕생의 한 시골마을 디스코장에서 누전으로추정되는 불이 나 2백33명이 사망했고, 12월8일 밤에는 신강생의 한 극장에서 불이나 문예공연을 관람하던 3백20여명의 어린학생들이 화마에 희생되었다.*사고일지*

*1월3일:러시아여객기 시베리아 추락 1백20명 사망

*1월17일: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진도 6.6의 지진발생 51명 사망 3천여명 부상*2월4일:중국 여객선 화물선과 양자강에서 충돌 침몰 1백20명 사망*3월23일:홍콩행 러시아여객기 시베리아서 추락 75명 사망

*4월26일:대만 중화항공기 일본 나고야공항서 착륙중 추락 2백63명 사망*6월6일:중국 여객기 합서생서 추락 1백60명 사망

*7월2일:미국 DC9기 노스캐롤라이나서 착륙중 추락 22명 사망*8월23일:태풍 프레드 중국 강타 8백여명 사망

*9월20일:인도에 폐페스트 창궐 56명사망

*9월28일:에스토니아선적 여객선 침몰 9백여명 사망

*10월13일:이란여객기 카라카스산맥서 추락 66명 사망

*10월31일:미국 통근여객기 인디애나주서 추락 68명 사망

*11월27일:중국 료녕생 디스코장에서 화재 2백33명이 사망

*12월3일:필리핀 여객선 화물선과 충돌 침몰 1백47명 사망

*12월8일:중국 신강생의 극장에서 화재 3백20여명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