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개편의 후속조치로 전면적인 정부인사개편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 시민 10명중 4명은 이번 인사가 개혁을 강조하기 보다 과거경력을불문하고 능력위주의 인사가 돼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또 새정부 출범후 대구.경북출신 인사들이 소외된데 따른 TK정서를 감안, 지역출신 인사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해야 한다는 일부 견해에 대해 10명중 6명이특별히 배려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매일신문이 온조사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난 12일 대구시민 6백명을 대상으로 {정부 인사개편}에 대해 여론조사한 결과, 전체의 43.3%가 {이번 인사만큼은 능력위주의 인사가 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34.8%가 {계파와 지역을 초월한 인사가 돼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고, {과거처럼 개혁지향적 인물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견해는 21.8%에 불과했다.
이번 인사에서 김영삼대통령은 청렴도, 애국심, 세계화 추진 적합성 등을내세우고 있는데 비해 응답자의 32%가 {전문성}을, 25%가 {업무추진 능력}을발탁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시민들은 {청렴성}(23.3%) {세계화 추진 적합성}(19.5%)도 좋지만 인사를 통해 {일하는 정부, 능력있는 정부}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새정부 출범후 인사에서 소외된 대구.경북출신 인사들을 우선적으로 배려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 53.3%가 {특별히 배려할 필요가 없다}, 40.7%가{배려해야 한다}고 응답해 지역이기주의적 발상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화합과 안정적 국정수행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인사개편이 되기를 바라고 있는데 43.3%가 {다양한 세력.지역간 화합을 이루는 방향}으로, 10.3%가{김대통령의 집권 중반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는 방향}을 원하고 있다. {개혁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방향}은 25.3%, {세계화를 효율적으로이룰 수 있는 방향}은 20.8%에 불과했다.
주요 인사들에 대한 개편의 필요성을 알아본 결과 최형우 내무부장관이 59.5로 교체돼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높았으며, 김종필 민자당 대표(53%)가다음을 차지했다. 그 다음은 박관용 비서실장(48.3%) 이영덕 국무총리(46.5%)김덕 안기부장(42.2%)순으로 나타났다.
차기 국무총리는 행정관료(46.3%) 정치권(33.2%) 학자출신(19.3%)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은 행정경험이 풍부한 관료출신 총리가 정치권출신인김대통령을 보완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가 정부.청와대 등 조각차원에서 전면적인 인사가 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 73.3%가 {부분 또는 최소한의 개편에 그쳐야한다}는 의견을 보여정부의 잦은 개각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대통령의 인사가 그동안 밀실인사로 폐단이 있어온데 대해 87.3%가 {각계각층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공개적으로 인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인사의 중요성을 감안, 비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은 12.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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