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역사 1백50년 동안 가장 빛나는 업적은 에드워드 스타이겐이 기획하고진행한 '인간가족전'이 아닐까싶다.화가이자 사진가로 오랜 파리생활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와 몸에 밴 국제감각과 세련된 감성으로 광고사진 분야를 개척하였던 스타이겐은 제 2차 세계대전때 미 해병대 사진지휘관으로 종군했으며, 뉴욕 현대미술관 사진부장이되어 일찍이 볼 수 없었던 교향악과 같은 거대한 영상적 서사시를 만들었다.1955년 뉴욕 현대미술관이 개관 25주년 기념전으로 마련했던 '인간가족전'은스타이겐이 기획하고 건축가 폴 루돌프가 전시장을 설계하고 시인 칼 샌드버그가 서시를 담당한 집단제작형식을 취하였다. '인간가족전'은 2년간 전세계에서 날아온 2백만장의 사진가운데 68개국 2백73명의 사진 5백3점을 택해 지면을 통한 영상언어의 문맥을 입체적으로 공간화시켰다. '인간가족전'은 창세기에 기록된 천지창조, 남녀 사랑, 결혼 출산 육아 순서로 발전되고 인간과 환경의 화해와 갈등을 파노라마처럼 펼쳐보였다. 그러나 뜻하지않은 전쟁이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고 국제연합의 총회장면이 뒤를 이으며 어린아이가 미래를 향해 걸어가는 것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스타이겐의 '인간가족전'에는 지구상에 살고있는 모든 인간들이 국가가 다르고 종족이 다르며 언어 풍습 종교가 다르다고 하더라도 지구촌에 살고있는 우리는 '한가족'이라는 것, 인류를 멸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전쟁을 몰아내자는 강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스타이겐이 호소했던 인류의 사랑과 평화는 언제쯤 실현될 것인가.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