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농산물 수입 앞장 농촌경제 파탄 부채질

입력 1994-12-12 08:00:00

최근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30대 기업이 올들어 8월말까지 수입한 농·축산물이 4억7천7백만달러 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9%나 증가했다고 한다.우리농업은 60년대초부터 정부의 공업화 우선 정책에 밀려 국민소득 6천달러이상으로 선진국 도약기에 있는 시점에도 후진성을 면치못하고 있다.젊은이는 농촌을 자꾸 떠나고 노인들과, 아녀자들만이 어쩔수 없이 묵묵히지키고 있는데 재벌기업들이 농·축산물을 앞다투어 수입해 수입개방에 대처하기 위해 온정력을 쏟고 있는 농민들의 의지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가 아닐수 없다.

따지고 보면 60~70년대에 공산물 수출을 위해 농촌의 젊은 남녀들이 도시로나가서 온갖 어려움을 참아가며 일해 오늘의 대기업으로 키워 놓았다고해도과언이 아닌데 대기업이 농촌경제를 파탄시키는 주범행위를 한다는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본다.

지금부터라도 수입을 자제하지 않는다면 농·축산물 수입업체의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든지 다른 대책을 강구해야 할 지경이다.

현병천(농업·경남 거창군 위천면 장기리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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