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부성한.미등 6개국조사

입력 1994-12-12 00:00:00

한국을 비롯한 6개국의 가정교육 상황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어머니가 어린이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가장 많고, 아버지는 태국이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의 어린이 접촉시간은 특히 일본과 한국이 낮아 직장에 매달려가정에 소홀한 측면을 드러냈다.올해 국제가족년을 맞아 일본 문부성이 일본여자사회교육회에 의뢰해 지난2월 한국을 비롯, 미국.영국.태국.스웨덴과 일본의 부모 각 1천명씩 6천명을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모와 어린이가 같이 보내는 시간이 가장 긴 것은태국이었다.

부모별로는 어머니가 아이와의 접촉시간이 가장 긴 것은 하루평균 8.4시간인한국으로, 어린이 교육에 매달리는 한국어머니들의 현황을 보여주었다.다음은 태국 8.06시간, 미국 7.57시간, 영국 7.52시간, 그리고 일본 7.44시간등 순이었으며 스웨덴이 6.49시간으로 가장 낮았다.

아버지는 태국이 6.0시간으로 최장을 기록, 다음이 미국의 4.88시간, 영국4.75시간등이었는데 한국은 그보다 크게 떨어지는 3.62시간이었고 일본은3.32시간으로 최단시간을 나타냈다. 한.일 모두 일에 매달려 가정과 어린이돌보기에 소홀한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부모가 어린이와 함께 지내는 시간에 주로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각국모두 6할이상이 식사.이야기.TV시청 이라고 대답, 어린이와 부모의 접촉은 식사와 TV를 보며 대화하는 경향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아버지.어머니의 가정교육 역할분담을 보면 가정교육을 맡는 것은 주로 어머니라는 답변에서 역시 한국이 최고(51%), 다음이 일본(47%) 순이었고, 주로아버지는 미국과 영국이 11%로 높았으나 한국은 5.8%, 일본은 3.5%에 그쳤다.부모가 같이 한다는 비율은 스웨덴이 73%에 달해 {남녀평등}을 확실히 보여주었으며 미.영은 5할대, 한.일.태국등 동양은 3할미만 이었다.이같은 결과에 대해 일 문무성은 [부모, 특히 아버지의 가정소홀은 가정의교육기능 저하와 가족관계 붕괴의 원인]이라며 [가정교육에 남녀공동 참여가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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