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목장화'어촌계 고소득'

입력 1994-12-09 08:00:00

영일군 구룡포리 어촌계(계장 김장득·59)가 지난 4년간의 바다목장화사업끝에 올해 3억원에 이르는 고소득을 올려 화제가 되고있다.구룡포1리에서 7리까지 7개 마을에 거주하는 3백명의 어민들로 구성된 이 어촌계는 영일군수협 산하 28개 어촌계중 최대규모로 지난 91년 기존의 잡는어업위주의 어로방식에서 '기르는 어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한 것.이를 위해 계원들은 지난 4년간 자체자금과 정부보조금을 합쳐 5천6백만원어치의 성게 전복 종묘를 구룡포해수욕장 인근 공동어장에서 배양, 지난해 2억원의 소득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는 2억7천만원의 고소득을 올리게됐다.계원들은 구룡포어촌계가 이렇게 고소득단체로 주목받게 된것은 80명의 해녀를 포함한 전계원들이 공동생산 공동판매 전략을 구사하고 이와함께 수익금의 70%는 계원들이 분배하고 나머지 30%를 계원출자 자원조성용으로 재적립,이를 종묘배양등 어촌계운영에 활용하는 '두레'형태의 운영방식이 주효했기때문으로 풀이했다.

구룡포어촌계는 특히 매월 15일을 '바다청소의 날'로 정해 전복의 천적인 불가사리를 잡아내고 바다밑을 청소하는 등 타어촌계에 비해 환경정화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장득어촌계장은 "UR파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르는 어업으로의 전환이시급하다"고 지적하고 "관련기관에서도 종묘 무상공급및 보조금 증액등 최대한의 지원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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