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대한체육회장(63)의 차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 등극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6일(한국시간)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이 그리스아테네에서 오는97년 IOC위원장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사마란치위원장은 그리스올림픽위원회 출범 1백주년 행사에 참가키 위해 아테네를 방문, 현지신문인 {아테네 뉴스페이퍼 티 니나}지와의 회견에서"IOC위원들에 대해 연령제한을 두는 것이 내 의무"라고 전제한뒤 "연령을 고려, 오는 97년 위원장자리에 재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IOC부위원장인 김회장이 97년 실시되는 차기 위원장 선거에서 강력한 위원장후보로 떠오르게 된 것.
김회장은 현재 IOC부위원장 서열 3위.
그러나 김회장은 내년 1월 서열1, 2위인 선임부위원장들이 모두 퇴진하게 돼있어 조만간 선임부위원장이 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게 됐다.그동안 김회장은 지난86년 10월 고박종규씨에 이어 한국의 제6대IOC위원에선임된후 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한몫을 담당,최단기 집행위원 부위원장 선임등의 기록을 세우며 고속성장을 거듭해 왔다.
김회장은 또 IOC내 14개 분과위원회중 가장 영향력 있는 TV,라디오분과위원장으로서 더욱 주목을 받아왔다.
이와함께 김회장은 세계태권도연맹총재와 GAISF(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회장직을 겸임하고 있는등 세계스포츠계의 거물로 확고히 자리잡은 상태.김회장은 이같은 폭넓은 활동에 힘입어 지난2월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기간중 노르웨이 최대일간지 V G로부터 {사마란치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소개받는등 세계의 유수스포츠지로부터 사마란치 다음가는 {가장 영향력있는 스포츠 지도자}로 뽑히기도 했다.
특히 지난8월 프랑스파리에서 열린 제12차올림픽총회에서 국기인 태권도를올림픽정식종목으로 채택시켜 그의 능력을 입증했다.
이에 대해 박상하대한체육회부회장(경북체육회상임부회장)은 "사마란치위원장이 누구보다도 김회장을 신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김회장의탁월한 능력으로 봐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차기위원장 등극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후광을 업고있는 호주의 가스퍼위원이 영미계의 인종 우월주의를 바탕으로 똘똘 뭉칠 경우 불리할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올해 74세로 스페인출신인 사마란치는 IOC위원장으로 처음 선출된 지난80년이후 올림픽등 국제스포츠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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