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88년 삼성과 롯데구단은 한국프로야구 사상 가장 충격적인 일의 하나로기록되고 있는 대형트레이드를 한달간격으로 두차례 단행했다.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빙그레에 완패, 한국시리즈진출이 무산된 삼성은스토브리그에 접어들자마자 11월22일 김시진을 비롯, 오대석 허규옥 전용권등 4명을 롯데의 최동원 김성현 오명록등 3명과 맞트레이드했다.1차대형트레이드의 파문이 채 가시기도 전인 한달후(12월20일) 삼성과 롯데는 장효조 장태수(투수)와 김용철 이문한을 맞바꿨다.1,2차트레이드에서 두구단은 에이스 김시진(태평양투수코치)과 최동원(프로야구해설가), 팀의 간판타자 장효조(롯데타격코치)와 김용철(삼성타격코치)을교환하는 모험을 감행한 것이다.
당시의 대형트레이드는 현재까지 전무후무한 사태로 받아들여질 정도로 야구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특히 삼성은 예상 밖의 {깜짝쇼}를 주도, 한동안 지역팬들로부터 맹비난에시달려야만 했다.
그때 삼성은 그룹감사후 박영길감독을 정동진감독으로 바꾸고 선수들의 근성이 부족하다는 판단하에 팀분위기 쇄신차원에서 다시 트레이드에 나섰다.트레이드의 초점은 한국시리즈 참패의 수모를 연거푸 안겨준 해태 공략.삼성은 한국시리즈용으로 큰게임에 강하다는 최동원과 선동열(해태)공략을위해 그의 볼을 가장 잘 친다는 김용철을 선택한 것.
또 당시의 트레이드는 양구단이 {말썽꾸러기}로 지목한 장효조와 김용철을제거한다는 의미에서 성사된 케이스.
이에 앞서 삼성은 지난85년1월31일 투수 이선희(한화투수코치)와 이해창(MBC)의 교환으로 맞트레이드를 선보였다.
이때 삼성은 김영덕감독이 부임, 1번타자감으로 이해창을 지목하고 이선희에게 등번호 26번을 영구결번으로 정하고 재입단을 약속하며 설득, 트레이드를성사시켰다.
이선희는 91년 투수코치로 삼성에 재입단, 약속이 지켜진 셈이 됐다.이밖에도 삼성은 86년 김근석과 정현발을 청보에 내주고 재일교포 투수 김기태를 상대에게서 넘겨받는등 모두 7차례의 트레이드를 감행했다.이같은 삼성의 트레이드는 대구지역팬들의 특수성(보수, 배타성)을 철저히배제, {삼성제일주의}란 기업원칙에 입각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결과적으로 삼성은 지역야구팬들의 엄청난 반발을 감수해야만 했지만 대부분의 트레이드는 성공작이었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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