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된 두 서예전 "눈길"

입력 1994-12-02 08:00:00

옛 서법에 충실하고 그 전통을 되살린 작품과 장르 혼용 등 강한 실험성을추구한 작품이 나란히 전시장에 나와 현대서예의 상반된 경향을 한 자리에서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1일부터 6일까지 봉성갤러리(421-1516)에서 열리는 권영환씨의 서전에는 옛법에 철저히 뿌리를 둔 작품 57점이 선보이며, 1일부터 7일까지 신미화랑(424-1442)에서의 류재학씨 개인전은 석고에 글을 새긴 실험기법의 작품 25점을 걸었다.

권씨는 지난 88년 이후 두번째인 이번 개인전에서 갑골 (전문:벽돌에 새겨진글) 금문 도문등 고서체부터 당대까지 5대 서체를 두루 쓴 작품을 내놓았다.사군자 5점도 곁들였다.

'법고창신(법고창신:옛 법에 철저히 해 새 것을 만든다)'을 작업 좌우명으로하고 있는 권씨는 대구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대구미협상등을 받은 바 있다.

지난 90.92년 개인전에서 동판에 새긴 그림과 글씨를 보여주었던 류씨는 동판 대신 석고를 사용해 글씨만 새긴 서각전으로 네번째 개인전을 열었다.갑골 금문 등 고서체를 위주로 하면서 전서 행서도 썼으며 물감으로 글씨를입히는 등 장르상 혼용도 시도했다. 영남대를 졸업하고 현재 영남대 경북대돈보스꼬예술학교 등에 출강하고 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