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건강 적신호

입력 1994-12-01 08:00:00

대구시내 환경미화원들중 상당수가 열악한 근무여건에서 비롯된 각종 질환을앓고 있으나 이들에 대한 건강 관리대책은 전혀 없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있다.동구청의 구의회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관내 환경미화원 3백2명중 건강검진에 참여한 2백27명 가운데 27%에 이르는 61명이 각종 질환증세를 보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간질환과 고혈압이 각각 31명,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당뇨 폐결핵 등도각각 12명, 7명을 차지했다. 또 2개이상 합병증세를 보이는 미화원도 20여명에 달했다.

이처럼 많은 환경미화원들이 각종 질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도 각 구청은2년에 한번씩 의료보험관리공단에서 실시하는 정기검진을 '자율적'으로 하도록 맡겨두고 있어 검진불참률이 20~30%에 이르고 있다.

또 각 구청은 검진결과 이상증세가 발견되더라도 이 사실을 개인적으로 알려주는데 그칠뿐종합병원등에서 정밀검진을 받도록 지원하거나 사후관리를 전혀 하지않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미화원들은 다른 직종과는 달리 불결한 환경속에서 작업을하기 때문에 각종 질환에 걸릴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이들의 건강을보호하기 위해서는 일반 공무원들과는 다른 좀더 엄격한 건강관리체계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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