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보균자 24명 에이즈 매년 큰폭 증가세

입력 1994-12-01 00:00:00

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에이즈의 날'.WHO는 금년주제를 '에이즈와 가족'으로 정하고 에이즈 퇴치에 가족의 협조를 강조하는 한편 유엔아동기금(UNICEF)및 유엔개발계획(UNDP)과 합동으로 에이즈의 위험을 경고하고예방을 위한 각종 행사를 벌인다.에이즈의 날을 맞아 에이즈 감염 실태와 예방법 등을 알아본다.11월말 현재 대구에 12명,경북 12명등 지역에 24명의 에이즈 감염자가있고국내에는 모두 3백78명(8월말 현재)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이같은 숫자는 지난해 3백23명에 비해 55명이나 늘어 난 숫자로 지난 85년국내에서 감염자가 처음 발견된 후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전문가들은 실제 감염자가 보사부에 보고된 숫자보다 많으며 WHO의 일부 전문가는 한국내에는 발견건수보다 10배나 많은 감염자가 있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으며 90년대 말엔 5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지난 6월말까지 WHO에 보고된 전 세계 에이즈 환자는 모두98만5천1백19명.이는 1년전보다 37%나 증가된 숫자.

WHO는 현재 전세계의 에이즈감염자수를 약 1천7백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이수치가 2천년에는 4천만명으로 불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매일 5천명이새로 에이즈에 감염되고 있으며 대부분이 개도국에서,그리고 3/4이 성교를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WHO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고열과 피부이상을 호소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한 남성동성연애자에게서 처음으로 에이즈가 발견된지 13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이를 1백% 물리칠 수 있는 백신이나 치료약은 개발되지 않고 있다며 에이즈에 대한 최상의 방책은 예방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즈의 75%는 성적접촉에 의한 것이며 동성애에 의해 대부분 전파됐으나최근엔 이성간 접촉에 의한 감염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건전한 성생활이 요구되고있고 전문가들은 차선책으로 성행위시 콘돔사용을 권장하고 있다.오염된 혈액제재에 의한 즉,수혈로 인한 감염도 한 때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는데 헌혈혈액에 대한 철저한 사전검사와 자가수혈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주사를사용하는 마약 상용자들 사이에도 에이즈가 급속히 번지고 있는데 마약근절책과 일회용주사기에 대한 철저한 소독이 중요하다.

현재 감염자는 관할보건소에서 관리하며 매달 상담을 하고 6개월마다 면역기능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또 에이즈예방법은 감염자가 유흥접객업소등 많은사람을 상대 할 수 있는 직업에 종사치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그러나 현재의 관리체계는 다소 형식적이고 허점이 많다.보건소직원이 매달전화나 방문을 통해 소재를 파악하는 정도의 관리에 그치고 있고 특별관리대상에 포함돼도 관할 병원에 조차 등록되지 않은 감염자가 많은등 관리가허술하기 짝이 없다.

보건당국은 WHO도 격리수용을 되도록 삼가토록 권장하고 있고 감염자를 격리수용할 경우 프라이버시 침해와 당사자들의 잠적위험성때문에 더욱 위험해제대로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것.(도움말 경북대병원 김용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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