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각계파 12.12손익계산 분주

입력 1994-11-30 12:13:00

민주당의 나연이 심화되고 있다. 겉으로는 {12.12} 투쟁방법을 가까스로 봉합했지만 속으로는 오히려 갈등기류에 휩싸여 있다. 이번 투쟁과정에서 이기택대표측과 동교동측의 갈등이 노정됐으며 이는 동교동측의 이대표지지철회움직임으로 번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고 이 틈을 비집고 비주류측이 분주한 행보를 하는등 당내 역학관계의 변화조짐마저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0--이번 민주당의 {12.12}투쟁과정에서 드러난 중요한 대목은 이대표의 {홀로서기} 의지와 이로인한 곪을 대로 곪은 동교동계측과의 갈등이다. 이는 구체적으로 동교동의 이대표에 대한 계속지지여부의 향방으로 이어지고 있다.이대표측은 이번 투쟁의 득실면에서 현재까지 일단 이대표가 {냥김과 대별하는 새로운 지도자}로의 자리매김을 확실히 했다는 자평속에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동교동계측과 갈등의 골이 깊어졌지만 동교동측에서는 대안이 없기때문에 김대중이사장과의 담판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며 특히김이사장을 더 잘 받들면 별 문제가 안된다는 입장이다.동교동측의 이대표에 대한 시각이 회복하기 힘들정도로 한계선을 이미 넘어섰다는 점때문이다. 벌써 동교동측에서는 조기전당대회가 불가피할 경우에 대비, 여러가지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0---이대표측과 동교동측의 갈등으로 {혹시나}하며 비주류측인사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우선 당권을 노리고 있는 김원기최고위원은 이번 당내분의 봉합에 있어 거중조정자로서 역할을 자임하며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당초 그는 예상을 깨고 이대표의 강경투쟁론에 동조하다가 지난주 김이사장을 만난이후 당의 단합에 적극 개입했다.

이번에 이대표의 투쟁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사람은 김상현고문이다.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희망하는 그는 이번에 사활이 걸려있다. 그래서벌써 이대표의 흠집내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그는 김이사장과의 감정의 골이 너무 깊은게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비주류중에서 정대철고문이 가장 신이 나있고 여유마저 부리고 있다.동교동계와 이대표간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어부지리를 노리고 있다. 요즘 그는 동교동측과 뭔가 사인이 있었던지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는것 같다}는 얘기들이 퍼지고 있다. 최근 권노갑최고와 세차례나 만나 공동대표제등에 대해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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