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초대석-국악인단결에 모든노력 기울일터

입력 1994-11-29 08:00:00

"어려운 시기에 대구 국악협회 지부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전임 협회 부지부장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27일 정기총회에서 제14대 대구 국악협회 지부장에 선출된 김수기씨(51)는이번 선거에서 20년이상 현장에서 온몸으로 국악을 보존하고 전파해온 실기인이 당선돼 현장을 지키는 숨은 국악인들에게 실제적으로 협회 차원의 도움을 줄수 있게 됐다는 사실에 뿌듯해 했다.김씨는 비산농악단 부단장겸 상쇠, 달구벌 사물놀이 연구원 원장,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4호(천왕매기) 보유자등의 경력에서 나타나듯 75년 비산농악단에입단한 이후 외길 인생을 걸어온 인물이다.

그와 함께 '외곬수', '비타협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예인으로서의특출한 기량과 국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인해 선·후배와 동료들로 부터폭넓은 존경을 받아와 이번 지부장으로의 변신에 대해 기대가 큰 편이다."그동안 많은 선·후배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악의 사회적 위치나 협회의위상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선 독자적으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모든 인사들을 협회안으로 영입하고 10개 분과의 고른 발전을 도모해 국악인의 단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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