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의 어느 주말 오후, 한 종교단체에서 주관한 우리농산물 큰잔치에 갔다. 예전에 우리가 즐겨먹던 먹거리들이 고향의 맛과 정취를 푸짐히 안겨주고 있었다.농산물 수입개방 압력으로 수입식품이 판을 치게 되면서 우리땅에서 자란 순수 우리농산물을 보면 반가움이 솟곤한다. 이 땅의 농산물을 우리가 먹는다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도 1㎏짜리 밀가루 한 포를 사기위해 길게 줄서있는 모습을 보면서 왜그렇게도 가슴이 뭉클하고 감사한지 조금도 지루한줄 모르고 차례를 기다렸다.
군데군데 모여앉아 정담을 나누면서 토속음식을 먹는 얼굴들마다 어렵지만정겨웠던 지난 시절을 떠올리는듯했다. 한편으로는 우리땅 농산물의 가치를굳이 이렇게 동정어린(?) 홍보를 통해야만이 받아들여지게 됐나싶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언젠가 라디오에서 불량식품을 먹었거나 경험했던 청취자들의 전화고발을 들은 적이 있다. 서울의 한 주부는 아이가 학교에서 곰팡이에 대한 공부를 한후 집에서 빵을 이용해 곰팡이를 키우는 숙제가 있었다한다. 그런데 충분히 곰팡이가 자랄 시간이 지났는데도 그 빵에는 곰팡이가 슬지않았고 결국 아이는 곰팡이숙제를 못해갔다는 내용이었다. 긴 수송기간 도중의 부패를 막기위해 수입밀가루에 맹독성 농약 등 방부제를 엄청난양으로 사용해 곰팡이조차도 살 수 없게된 탓이다.
UR파고등 벼랑에 선 농부들의 피땀, 사랑하는 가족의 건강을 생각할때 이 하늘과 이 땅의 조화로운 숨결이 살아숨쉬는 우리 농산물을 먹는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순리가 아니겠는가.
장규섭(대구시 달서구상인동 1522 한서타운 103동 807호)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