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내무 일문일답

입력 1994-11-28 12:38:00

최형우내무장관은 부천세금횡령사건과 관련, 그 내용을 경기도가 상세히 파악,지난14일자로 내무부에 보고했음에도 이를 묵살했다는 의혹에 대해 [감사원의 감사내용을 내무부가 처음 구체적으로 인지한 것은 감사종료전날인 18일로최종보고는 21일에야 받았다]고 밝히고 [이러한 과정에서 그 누구에게도 은폐축소를 지시한바가 없다]고 강조했다.최장관은 28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인천, 부천사건등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하고 야당등의 사퇴압력에 대해선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며[현재 세무비리에 대해 범정부적 감사가 진행중이고 부천사건도 아직 덜 마무리 된 상황인 만큼 이같은 일이 해결되고 스스로가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는데 인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천사건에 대해 여러차례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통상의 행정보고는 받았다. 그러나 내무부 보고사항이 하루에도 여러 건이어서 일자는 확실히 기억하지 못한다. 경기도 감사관실에서 최초 조사에 착수했지만 감사원이 조사에 나섬으로써 1개기관에 2개기관이 동시에 감사할 수 없다는 감사원법규정에 의거, 철수했다. 그후 감사원 감사기간이 연장되었다는보고와 공무원 몇사람이 출근치 않았다는 보고는 날짜는 모르나 받았다.-횡령액이 21억원이라는 보고를 21일전에는 받지않았나.

*그렇다. 구체적인 보고는 21일에 받았다.

-감사담당관이 지난18일 18억여원이 횡령됐다는 사실을 파악했음에도 장관에게 보고하지 않을 수 있나.

*감사원보안사항인데다 당시는 횡령액수등 상황이 추상적이고 가변성이 있었다. 결국 감사원 최종발표에서 변동이 있지않았나. 감사원장을 감사기관중 만난적이 있는데 감사원 감사는 헌법기관이 하는 감사로서 누구도 참견할 수 없다고 했고 그래서 내무부의 절대협조만을 지시했을 뿐 내무부는 전혀 관여치않았다. 진실성을 믿어야 한다.

최장관은 은폐, 축소의혹에 대해 [문민정부에서 대통령의 뜻을 가장 잘 받드는 장관으로서 내 의지는 전국 어떠한 곳에도 부정부패가 있으면 단호히 처리한다는 것]이라며 일축하고 [이같은 사건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과거 수년간 누적된 부정부패로 이를 문민정부가 축소, 은폐할 의사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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