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자동차. 담배 "잘 팔린다"

입력 1994-11-28 08:00:00

수입품이 사회 전반에 퍼지면서 시도민들의 외제에 대한 경계심리가 약화된 틈을 타 지역에서는 잘 팔리지 않던 담배 자동차까지 올들어서는 불티나게팔려 외제담배 시장점유율이 5.6%까지 늘어났다.지역 외제차 판매업계에 따르면 올상반기 까지 변변찮던 외제차 판매고가하반기부터는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포드사의 세이블을 수입 판매하고 있는 기아자동차는 대구.경북에서10월말현재 87대를 판매, 판매실적이 지난해 동기대비 67%(52대판매) 늘었다.또 독일산 벤츠와 푸조를 전시 판매하는 이모씨(달서구 본리동)는 [지난 한해동안 모두 20대밖에 팔지 못했으나 올하반기 부터 판매가 증가, 24일현재50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외제차 판매가 증가하자 각국의 차량판매장이 잇따라 개점하고 있는데 업소수는 현재 9개소로 지난해 3개소보다 3배로 늘었다.

일제 도요다 판매업소도 올해 개점했는데 일제 자동차가 수입선다변화 품목으로 지정돼 수입이 불가능해지자 업자들은 미국에서 생산된 도요다등을 사와판매하는 수법으로 법망을 피하고 있다.

이처럼 외제차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올초까지는 사정바람으로 구매심리가 위축됐으나 외국의 압력으로 정부가 외제차 보유자에 대한 세무조사방침을 철회한뒤 구매심리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란 풀이다.지역에서는 잘 팔리지 않던 외제 담배의 판매고도 급증하고 있다.한국담배인삼공사 대구지역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11월 현재 지역(경북북부제외)에서의 외제담배 판매량은 1천9백 93만 4천갑으로 지난해 동기(1천5백9만갑) 대비 32% 증가했다. 이에따라 외제판매 점유율은 지난해 3.8%에서 5.6로 높아졌다.

한편 외제차와 담배의 판매가 급증하자 국내 동종업계는 시장 현황파악및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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